가즈오 이시구로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도 수상한 세계적인 문학가이다. 그의 이번 작품 클라라와 태양은 그의 지난 작품 나를 보내지마와 비슷한 소재와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 클라라는 에이에프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쉬운 말로는 로봇이지만 인간의 지성과 의지를 담고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까지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인공지능의 미래적 발전이 이루어진 상황의 배경으로 보이고 있다. 사람들은 에이에프라는 로봇을 통해서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측면에서는 에이에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다수 빼앗은 상황을 단편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내용은 그렇다. 에이에프들은 매장에 갇혀 사람들에게 팔려 매장을 벗어나고자 한다. 순서에 따라 쇼윈도에 자신을 상업적으로 판매되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에이에프들은 좋은 주인을 만나고자하는 소망과 동시에 팔리지 않을 걱정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조시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여러 어려움이 있은 후에 조시와 함께 동행하게 된다. 주인공 에이에프인 클라라는 여러 특별한 재능들을 가지고 있었고, 조시를 돕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시가 클라라를 필요로 했던 이유는 바로 조시가 지병으로 죽을 수 있는 위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병간호 내지는 생활 향상을 돕기 위해 어머니는 클라라를 구매했고, 조시는 이제 감정적인 역할을 소화해내는 클라라를 자신의 최고의 친구로 삼기 위하여 그를 선택하게 된다.
클라라는 조시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태양이 주는 빛의 힘을 이용하고자 했다. 태양이 주는 힘은 생동력을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숭고한 그의 마음과 정신이 어쩌면 인간보다 더 고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어머니 크리시는 자신의 딸 조시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딸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딸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그 이별의 고통을 두려워했었다. 그러나 책의 후반부는 전통적인 이유와 다르게 전개된다. 조시의 어머니 크리시는 클라라를 구매한 이유가 병약한 조시를 돕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딸이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었을 때 그 아픔을 견뎌낼 수 없기 때문에 클라라가 조시의 모든 행동과 감정, 정신을 모두 파악하여 조시의 역할을 대체하도록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클라라에게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 그러나 조시의 가족들은 이미 딸을 잃고, 둘째 딸까지 아픈 과정에서 더 이상 어떤 치료도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희망을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희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 클라라는 태양이 우리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는 일종의 신념을 가졌다. 그러나 일종의 한 줄기 희망은 조시의 병을 낫게 만들었다. 클라라의 간절함이 마치 태양에게 닿은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조시는 성인이 되었고 대학에 입학하여 집을 떠나게 되고 클라라와 작별하게 된다. 그리고 클라라는 원래 자기가 있던 자신의 매장에 들어가 매니저에게 인공지능인 자신이 아무리 인간의 의지와 감정, 정신을 익힌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고유한 감정까지 배울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며 소설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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