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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과 부응 신학을 하기전과 후에대한 글을 쓰려면 역시 나를 돌아봐야한다. 사실 신학을 하기전에는 내가 과연 기독교인으로 얼마나 소속감을 지니고 살았는지 부터 의문이 든다. 목회자의 아들로, 선교사시절부터 이어져온 기독교 가풍등이 나를 대변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누구나 그렇듯 삶의 궤적을 그리면서 그저 주어진 학업에 열심을 내기도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이 다음 크면(?),어른이 된다면 남들 보다 조금 더 나은 물질적 환경을 꿈꾸었다. 대학의 갈림길 에서 조차 나는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름없는 어쩌면 성적맞춰 간다는 속설 처럼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아버지를 이어 대를 잇는 다는 멋진 표현을 붙여주기도 하였다. 또 몇몇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와사상을 제일 싫어하던 애가 대학에 윤리 배우.. 더보기
신학생의 시작은 듣기부터 학문의 길을 맺으며 이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아마도 신학과(학부과정) 혹은 신학대학원을 준비하시거나 재학중이실거라 생각됩니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 특히 신학이라는 학문은 다른 학문과 매우 독특합니다. 이전 글들에서 저는 꾸준히 기독교세계관에 관한 글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이 기독교세계관을 하기전 저에게 한가지 중요한 공부의 자세를 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본디 말하기를 좋아하다보니, 사람들과의 대화를 매우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저에게 아쉬운 점은 듣기에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보면 대화에서 7할이상은 저혼자 이야기 하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저의 생각은 어느순간 편협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성향은 학업에서도 나타나게 되었고, 신학도.. 더보기
식사를 합시다 *본 글은 코로나19 발생 전 송파 낮은자리교회 방문기록을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가미한 것입니다. “세상도 하는 일 교회라고.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교회의 성도님들은 각자의 삶에서 교회로 살아가려고, 세상의 논리보다는 그리스도의 논리로 살아가려고 삶을 실천하는 분들을 만나고 왔다. 기존에 많은 교회들이 직접 카페와 같은 일들을 펼쳤지만, 대다수의 교회는 결국 교회다니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시설로 전락해버리는 것을 보았다. 낮은자리 교회도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고한다. 지금은 교회가 앞장 서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한명의 교회로 살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이다. _ “우리가 배부를 때 당신이 굶주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식탁”이라는 식당의 캐치프레이즈다. 이 식당은 교회가 운영하는 체제가.. 더보기
노는게 제일좋아 바야흐로, 휴가의 8월 아, 놀고싶다 격하게 놀고싶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놀이를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요한 하위징아 네델란드의 철학자가 이야기한 호모루덴스(Homo Ludens) 유희의 인간을 떠올려봅니다. 놀이의 기본적인 요건은 아마 즐거움일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즐거움을 찾아사는, 놀이를 갈망하는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놀이는 사실 우리의 삶을 발달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합니다. 사실 오늘 글은 읽으시는 독자분들을 염두해두고 글을 쓸것 같습니다. 절대 다수가 아닌 선택받은 소수랄까요 ㅋㅋ 여러분들이 잘 아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놀이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입니다. 놀이를 갈망하는 사람이지요. 뭔데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는가 하실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쓰기의 기초인 5W1H 방식을 저는 놀이의 적.. 더보기
슬럼프는 어렵다 대2병은 무엇인지 다들 아는가 신학생들도 대2병이 걸린다. 아마 이 때 많은 사람들이 두가지 고민을 할 것이다. 학과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취업이 걱정이 되고, 학과 혹은 학교에 대한 흥미가 없는 상태말이다. 나와 같은 경우는 두가지 모두를 경험하였다. 사실, 학업의 재미는 가지고 있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즐거움과 학업의 정진함은 매우 상반된 현실 이었다. 대다수의 친구들이 나를. 이야기 할 때 학부 1학년때부터 공부를 좋아라? 하는 아이로 기억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나는 이점에서 매우 안타깝지만, 숙제만 열심히해가는 학생이었다. 좀 더 정확히는 숙제에 치여서 꾸역꾸역해가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내가 ‘대2병’을 씨게(?) 맞은 경험이 바로 번아웃증후군이었다. 당시 나는 장교시험을 치루고 나서 방학이 되었.. 더보기
듣고, 읽고, 생각하는 곳 책내음새 가득한 곳 나보다 오래되어 이제는 사라진 출판사의 이름들이 즐비한 곳 책의 제목들은 그 시절을 머금고 젊은 주인의 흔적이 있는 곳 서재입니다. 서재는 사전적 정의로 글을쓰거나 책과 같은 문서 따위를 모아두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어릴 적 저의기억속 저희 집에는 유독 책장이 많았습니다. 젊은 목회자의 집에는 쉽사리 서재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었기에, 집의 모든 공간은 책으로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제목들은 어린 저에게는 친숙하지 못했지만, 알록달록, 크고작은 책들 자체로 저에게 주는 정겨움은 지금도 잊지못합니다. 책은 놀이의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책들을 꺼내 도미노를 세워보기도 하고, 때론 책들의 가격을 더해보며 수학적(?)사고력을 증진시켜보는 재미난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어릴적 향수라 함.. 더보기
'콜라보'그리고 기독교의 미래(feat.기독교세계관) 학제간 연구 그리고 기독교의 미래: 속도가 아닌 방향성을 바라본다. 한국을 둘로 나누라면 저는 문과와 이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스게소리로 말한 것이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성향을 이야기 할때 종종 드는 비유이기도합니다. 고등학교에서 두개의 계열로 나뉘게 되지만 실상 우리는 꽤 어린 시절부터 이런 나눔에 익숙해있던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요즘 대학에서는 이 두 계열이 협력을 넘어 만화처럼 합체하는 현상을 보게되어집니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일컬어 학제간 연구라 칭합니다. 1970년대 까지 대부분의 영미권 대부분의 학문들은 학제 내 연구가 주를이뤘습니다. 그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시대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학문과 학문간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에선 근래.. 더보기
과거의 있었던 오늘 - 요즘도 일기를 쓰고 있는지?- 혹시 그림일기를 기억하는지?- 요즘도 사진을 사진첩에 모으고 있는지? -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부터 확인한다. 방해금지 모드를 해제하고 알림이 꺼져있던 어플들이 하나둘씩 자신의 소리를 낸다. 요즘 가장 많은 알람은 sns의 과거에 썼던 글들이다. 매우 의미 심장한 글로 나를 부른다. ‘과거의 있었던 오늘을 확인해보세요.’ - 굉장한(?) 녀석들이다. 나의 기억을 추억이라 알려주는, 과거의 나와 만날 수 있는 중매쟁이 같다. 그날의 감정들을 어릴 적 '그림일기'처럼 보여준다. 사진과 글들은 업그레이드된 그림일기인 것처럼 생생하다 못해 과거의 그 날로 돌아가게 도와준다. 개인적으로 대학에 입학하고 몇 번이고 시도해보았던 ‘다이어리’ 작성은 항상 2월을 못 넘기는 안타까움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