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학생

연구하고 배우는 것을 나누는 삶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목회였다. 무엇보다도 나는 교회 개척을 하고 싶었으며, 언제든지 부르심이 있다면 선교하러 갈 생각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 정한 꿈은 단 세 가지였다. ‘목회자, 선교사, 부흥사.’ 혼자서 개척하여 열심히 전도해서 많은 성도와 함께 예배하고 싶었다. 거대한 교회를 주축으로 삼아 여러 선교지에 가서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다. 그러다 가끔은 부흥사로 초청받아서 다양한 교회에서 부흥 집회 설교하기를 꿈꿨다. 실제로 신학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그러한 삶을 준비했다. 전도 훈련을 받고, 어린이·청소년 사역자 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선교단체 동아리에서 자주 활동을 했다. 전임 사역자로서의 진로를 준비하던 와중에, 어느 날이었다. 평소에 무척 존경하고 닮고 싶은 청소년 .. 더보기
부르심과 부응 신학을 하기전과 후에대한 글을 쓰려면 역시 나를 돌아봐야한다. 사실 신학을 하기전에는 내가 과연 기독교인으로 얼마나 소속감을 지니고 살았는지 부터 의문이 든다. 목회자의 아들로, 선교사시절부터 이어져온 기독교 가풍등이 나를 대변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누구나 그렇듯 삶의 궤적을 그리면서 그저 주어진 학업에 열심을 내기도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이 다음 크면(?),어른이 된다면 남들 보다 조금 더 나은 물질적 환경을 꿈꾸었다. 대학의 갈림길 에서 조차 나는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름없는 어쩌면 성적맞춰 간다는 속설 처럼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아버지를 이어 대를 잇는 다는 멋진 표현을 붙여주기도 하였다. 또 몇몇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와사상을 제일 싫어하던 애가 대학에 윤리 배우.. 더보기
나에게 신학대학교란 ‘드넓은 초원’이다 3일 전에는 졸업을 했다. 여기 4명의 주요 집필진 중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학부를 마쳤다. 입학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6년 반의 세월이 흘렀다. 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신학대학교라는 곳은 내게 어떤 기회와 권리를 선물해주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신학대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정을 도와줄 하나의 유용한 경험이 된다면 좋겠다. 우선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참 순수(?)했던 것 같다. 현재 상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누군가의 말을 곧이 곧이 잘 믿었고, 어떤 사람이 부탁하는 경우에는 모두 승낙할 정도로 말이다. 좋게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느 교회에 한 명씩 있는 전.. 더보기
사역준비하는 이들에게 (부제: 사역의 사선에 내던져진 이들을 위한 글) 신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사역을 고민하게 된다. 모든 것이 의문이 들게 된다. 언제 나가야하며, 어디로 나가야하는지부터 모든 것이 의문이 들게 되는 것이 바로 사역인 것 같다. 필자가 사역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여러분 컨택이 왔을 때 주변의 조언 중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두가지 정도를 소개해보려한다. 첫번째 사역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였다. 지난 나의 글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지방 대도시 출신이 나는 꽤 규모 있는 지방교회들에서도, 작은 파트전도사 하나 구하지 못하여서 고민인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렇기에 학부 반별모임에서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했다. 그 때마다 대답은 ‘부르신 곳이면 어디든 가야지요.’라는 추상적인 답이 돌아 왔다. 부르심은 참으로 여러 의미를.. 더보기
정 원한다면 사역을 해도 좋다. 그러나, 신학대학교에 입학한 학부생이 사역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약 6년 전의 나는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 당시의 내 나이는 스무 살이었다. 대학에 갓 입학하여 무엇을 하든지 잘 해낼 자신이 있었고, 그만큼 열정도 대단했다. 장차 목회자와 부흥사가 되어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고, 교회 개척을 하여 수많은 사람을 전도할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런 내가 생각한 대답은 의심의 여지 없이 ‘YES’였다. 실제로 나는 신학대학교 1학년 때부터 언제든지 교회 사역(이는 전도사 등과 같은 직책을 가지고 특정한 부서를 담당하는 일을 의미함)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한시라도 빨리 목회의 현장에 나가고자 하였기에, 주변 사람들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학과 동기 형.. 더보기
율법이 아닌 사랑으로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란 뭘까? 아마 이 질문은 ‘목회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성서를 경전으로 삼는 개신교가 모든 인간에게 닮아야 한다고 제시하는 인간상은 단연 예수이다. 즉, 그리스도인이라면, 더더욱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되고자 한다면, ‘예수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일컬어 ‘예수를 닮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어제 통화한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나는 한때 청소년부 교육전도사로 사역한 적이 있다. 약 5년 전의 일인데, 그때 K라는 학생이 교회에 가끔 출석하곤 했다. K는 내가 담당한 청소년부의 학생이었다. 그는 예배에 자주 참석.. 더보기
사역; 돌아보고, 나누고, 기도하자 신학생들이라면 한번 쯤은 뜨끔하게 만드는 찬양이 있다. 아골골짝 빈들에도 라는 찬양이다. 선배들과 기성세대들의 사역 무용담(?) 익히들어서 알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신학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모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될것이다. 익숙하면서도,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하는지 알수 있는 곳이기에 많이들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역을 나가얄 할 때 무엇을 우선순위로 삼을 것인가 필자는 학부 1학년 반모임 때 나누었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 때당시 나는 매주 대전을 왔다갔다하면서 교회 간사로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수도권 이남의 교회들이 사역자 구인 난에 허덕이고 있음을 알 고 있었고, 그래서 반모임때 이 문제를 함께 나눠 보았다. 하지만 다들 아쉽게도 이렇.. 더보기
거절이 잘못은 아니다 사역지를 정할 때 참고할 만한 점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봤다. 솔직히 내가 지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처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 또한 군대를 전역한 이후에 교회 사역을 바로 하지 않았으며, 이제 신학대학원을 앞두고 사역지를 찾는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부에서의 사역 경험과 지금까지의 내게 있었던 일을 비추어보면서, 사역을 앞둔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점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어떻게 본다면 이는 나 자신에게 던지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만약 본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신학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이거나 ‘신학생’이라면 (아니, 평신도라도 상관없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의 담임목사님은 바로 ‘하나님’과 같은 존재라고 말이다. 뭐,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