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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봉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

이 준 봉

 

이번 여름방학에 신청한 계절학기 수업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래는 3주에 걸친 수업이지만

학사일정이 늦춰져 2주로 단축되었네

 

3학점 수업시수는 맞춰야 하기에

하루에 5시간씩 들어야 하는 이 상황은

(5 hours x 2 classes = 10h per one day)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설레임은 커녕

공포와 절망이 느껴지는 순간일세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에게 너에게 사회에 세계에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문화적 교류의 도구인가

민족적 동질감을 느끼기 위함인가

제 2의 바벨탑을 쌓는 행위인가

생존 및 생계의 수단인가

 

나의 경우에는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한 방편이자 관문인가

이내 휘발되어질 한때 한 줌의 암기 조각

적어도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으면 한다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운전면허 따기 위해 필기문제집 외우듯이

시험 치면 다 까먹어도 상관 없는

그런 식의 공부는 아니었으면 한다

 

비록 짧은 기간 배우더라도

당시의 언어와 문화, 풍습과 사유를

나 역시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외국어 공부가 되었으면 한다

 

2주가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신비하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를

다행히 자가격리는 필요없으니

 

 

지금 나의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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