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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봉

성공의 9할은 출석이다

여러분, 벌써 5월에 시작한 우리 <글쓰는 소년들> 공동블로그가 3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업로드된 글의 개수도 이 글을 포함하여 43개의 글들이 창작되었습니다. 학기 중에도 열심히 달려와주신 모든 집필진님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매주마다 특정한 주제를 골라서 그에 대한 글을 쓰는 과정 가운데 여러분의 통찰과 필력, 지식이 점진적으로 향상되었음은 글을 읽어보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쓰기는 솔직히 말하자면 쉽지 않습니다. 대학(원)생인 우리에게는 언제나 써야 할 글들이 산재합니다. 여기에서 현재 사역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부담이 가중되지요. 매주 일정한 분량의 설교 원고를 작성하고, 주일 아침이 도래하기 전까지 퇴고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조별 과제 혹은 중요한 일 때문에 설교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질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죠. 그때는 학교 과제고, 글쓰기 약속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당장 설교를 써야 안심이 되니까요. (이는 이전에 경험한 저 자신의 지극히 주관적인 에피소드에 비추어 보아 그렇다는 것입니다.^^;)

 

책 한 권이라도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겠죠..^^

 

글감도 마냥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한동안 자신이 쓰고자 했던 류의 글을 쓴 상태라면, 이제 앞으로 무얼 써야할 지 고심하게 됩니다. 없는 소재를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지요. 별로 크게 느낀 점도 없는데, 감명을 받은 것도 아닌데, 무언가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글을 쓰려고 하니 별볼일 없는 글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생각나는 주제를 찾아도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살을 붙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끊임 없이 머릿 속에서 구상해보고, 내용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간신히 한 문장, 한 문장 써나가기 시작합니다.

 

어찌어찌 글을 다 썼습니다. 자신이 쓴 글을 날 것으로 바로 발행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탈자는 없는지, 단락 구분은 잘 되었는지, 문맥은 적절한지 한 번쯤은 살피고 완성 버튼을 누르죠. 사진도 몇 장 구해야 합니다. 글을 탈고하는 과정에서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X글을 싸지른 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만큼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사실을 직시합니다. (물론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데? 하고 자뻑할 때도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글쓰기라는 과정은 우습게 볼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성공의 9할은 출석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시작하였으니 반은 온 셈입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의 격언을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의 9할은 출석이라는 어구를요. 일단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이겠지요. 대학(원) 수업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일단 출석만 잘해도 최소 B+은 받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A, A+가 뜨는 것이겠지요. 무슨 글을 써도 좋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읽고 있는 책 중에서 감동을 받은 부분을 발췌해서 올려도 괜찮습니다. 글을 나누고, 댓글로 생각을 나누는, 가끔씩은 온라인 회의로, 나중에는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글과 생각을 공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말씀이신 예수님'께서는 흐뭇하게 보시고 계시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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