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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도 살아계셔서 신학대에 가기까지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 적을 것 같고, 적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앞선 에피소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수능을 마치고 약 3달 사이에 신학대 진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나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사실 어려서부터 신학대학교는 익숙하고, 아버지의 수업, 졸업식등으로 종종 방문하던 곳이었습니다. 신학 또한 서적을 통해 어려서부터 종종 접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것은 준비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하하) 친구들과 졸업예배를 준비하면서 나의 신앙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같은 또래와 신앙의 이야기를 그리고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때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밤새 나누며(사실상 성인이라 늦은 귀가가.. 더보기
길 걷는 인생 *본 글은 병영매거진 2019년 4월 호에 연재된 에세이입니다. 그때 제가 일병이었는데 한참 병영리포터로 활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작년 글이지만,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나누어봅니다. :) 인생은 종종 길에 비유되곤 한다. 프로스트가 자신의 시에서 이야기하듯이, 천로역정에서 모든 순례자는 나그네길을 걸어간다고 표현한 것처럼 말이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서 내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잠깐이나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짧게나마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서, 나는 길의 중요한 특징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면서 다양한 광경을 목격한다. 늘 걸어가는 길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상황이 그곳을 채운다. 인생이 내 맘대로만 잘 .. 더보기
죽음을 묵상하다 *오랜만에 쓰는 수필입니다. 약 한 달 전쯤에 작성한 비교적 최근의 글입니다. 항상 어디서 끌어오기만 했는데, 이건 그러한 부류의 글은 아닙니다..^^; '청년'이라는 주제로 제가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담백하게 읽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청년. 누구는 이 시기를 청춘이라고 부르며 예찬하기도 했다. 삶이 꽃피우고 앞날은 창창하며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기다. 생(生)을 향한 의지가 피어오르며 뜨거운 열정이 마음껏 솟아나는 때. 앞으로 살날이 많기에 죽음 따위는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때. 나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에게는 오직 앞으로 향한 계획과 꿈만이 있었다. 적어도 군대에 입대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2년 전 여름, 나는 군에 입대했다. 입대하기 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