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학술 논문 작성할 때 꿀팁 (김용찬 저, <논문, 쓰다>, 2020 요약 및 정리)

*이 글은 <논문, 쓰다> (김용찬 저, 컬처룩, 2020) 라는 책에서 핵심 내용을 발췌하고 요약한 글입니다. 예전에 사진님이 추천해주신 책이기도 한데, 킵해두었다가 이제야 읽게 되어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우리 방중 연구 세미나 하실 때 주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책을 읽으신다면 더욱 여운과 감동을..! ^^

 

 

Part 1. 대화로서의 논문 쓰기

 

*논문은 대화다! 그렇다면 누구랑 대화를 하는 건가?

1) 이전 연구자들과 (선행 연구) - 각종 문헌을 먼저 읽어보고 분석하기

2) 나 자신과 - 백지 상태에서 나 자신에게 던지는 물음. 그래서 나는 무엇을 묻고 싶은가?

3) 상상의 독자들과 - 내가 쓴 논문을 읽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할까? 그들은 무슨 질문을 던질까? 나의 대화를 들으며 어떤 것을 얻는가? (서론은 기본적으로는 대학 2학년 정도의 수준에 맞추어서 / 결론은 훗날 이 연구에 이어서 계속 논의하려는 전문가, 동료 연구자들에게 맞추어)

 

Point

- 논문을 쓴다는 것 학문 공동체에 참여하는 일종의 공동체적인 행위임. 즉, 이야기하는 것임. But,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로, 학술적 용어로.

-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START

- 지속적으로 꾸준히 쓰기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 3~5시간씩 시간을 내어 썼다고 함)

- 욕심/완벽주의 X , 적당한 때에 끝내야 함

- 논문 쓰기 = 수없는 탈고

 

 

 

Part 2. 좋은 논문에는 좋은 질문이 있다 (질문 만드는 법)

 

- 좋은 논문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두려움 없이 과감히 질문을 던져라!

- 따라서 논문 쓰려는 사람은 남의 글을 읽을 때 늘 시비 걸 준비를 해야 한다. (대가와 같은 석학일지라도!!)

- 평범한 것도 호기심을 가지고 볼 수 있어야 한다.

- "집중하라. 놀라라.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라." (미국의 시인, Mary Oliver)

- 질문하는 능력은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님. 훈련해야 한다. 책 읽을 때나, 논문을 읽을 때나, 강의를 들을 때 모두..

- 무언가를 읽어올 때에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오는 숙제를 해도 Great!

- 논문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답변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질문을 얻는 것'이다.

- 자신이 앞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의 학술지를 정기 구독해서 신문처럼 읽어라.

- 논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책이다. (특히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 대중 매체, 예술 작품 등에서 질문을 찾을 수도 있다.

- 이러한 관점에서 소설 읽기는 훌륭한 연구 아이디어의 소스가 된다.

- 특히 인문사회계 학생이라면 소설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저자의 강력한 주장)

- 미술관에 가는 것도 독창적인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다. (영화, 음악, 문학 등도 마찬가지)

- 자기 세계에만 갇혀 살다 보면 누구든지 외골수가 될 수밖에 없음.

- 자신의 연구주제를 계속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어야 함(지도교수, 동료 등과 함께)

- 결국 학술적 연구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업니다.

- 좋은 질문 및 연구 모델의 예시 (by 기든스):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Why? 중범위에서의 연구 주제 설정 & 너무 뻔하지 않은 답변. = 반직관적 / 다수준적(multi-level) 답변 제시

=> 우상에 대해 시비를 걸고, 평범한 것에 호기심을 갖자!

 

 

 

Part 3. 서사로서 논문의 구조와 흐름

 

*논문의 구성

- 제목 - 초록

- 서론(Introduction): 연구 목적 / 연구 배경 / 연구 의의

- 선행 연구 논의(Literature review): 선행 연구에 대한 논의 / 연구 문제 혹은 연구 가설

- 연구 방법(Methods): 자료 수집 방법 / 주요 변인 / 자료 분석 방법

- 연구 결과(Results): 각 연구 문제 혹은 연구 가설 별 연구 결과

- 결과에 대한 논의(Discussion): 연구 결과의 요약 / 결과의 학문적(이론적, 방법론적) 의의 / 결과의 실제적, 실용적, 정책적 의의 / 연구의 한계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

- 결론

- 참고 문헌(References)

- 논문도 하나의 스토리 텔링이다.

- 따라서 구성요소는 서사적 흐름 내에서 연결되어야 한다.

 

 

 

Part 4.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제목, 초록, 서론

 

- 제목, 초록, 서론은 간결하게 핵심만 짚어야 한다.

- 제목 짓는 법: 눈길을 끄는 문구 + 핵심 내용 + 맥락 정보

- 제목은 가능한 짧은 게 좋다. (이것은 학술지 인용수와 관계가 있다. 저널에서 발표된 결과)

- 진부한 관용어는 피하라. (~에 대한 연구, ~에 대한 고찰 등)

- 초록에 들어가야 할 것: 논문의 목적, 주요 연구 문제와 가설, 방법론 등 간략한 소개, 핵심적 주장 사항(초록의 목적은 그것을 읽고 논문을 읽게 하는 것. 즉, 뉴스의 헤드라인과 같은 역할!)

- 서론은 연구가 다 끝난 다음에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쓰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를 다 마쳤으면서도 새로운 연구를 막 시작하는 것과 같은 설렘을 주어야 한다.

- 서론에 들어가야 할 것: 연구 목적, 연구 배경, 중심 질문, 연구 방법

- 서론에 결론의 내용을 포함하는 것은 반칙이다. (스포일러처럼)

 

 

 

Part 5. 다리 놓기: 문헌 고찰과 연구 문제

 

- 문헌 고찰의 목적: 논문의 연구 질문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밝히기 위함

- 문헌 고찰은 단순 나열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가야 한다.

- 즉, 나의 연구 문제와 가설을 이전의 연구 결과들을 통해 소개하는 것이다.

- 여기에 포함되어야 할 요소들:

(1) 이 논문의 질문이 근거로 삼는 이론적 토대

(2) 이 논문의 연구 질문에 대한 선행 연구들의 결과

(3) 연구 문제 혹은 가설

 

- 문헌 검토에서 화자는 반드시 '논문의 저자 자신이 되어야 한다!'*** 시장 바닥처럼 누가 ~~를 했고, 누구는 ~~를 했고가 아니라.. (교과서처럼 쓰지 마라)

- 문헌 고찰의 전체 얼개와 줄거리는 오롯이 자신의 말로만 써야 한다. 인용이 필요한 부분은 표시해두고 너 자신이 쓰도록 한다. 이것은 절대 짜집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 문헌 고찰은 최대한 선행 연구 자료를 보지 않고 쓴다. 그리고 각주 달아야 할 부분은 나중에 다시 참고하면서 표기한다. (이야기 전개를 자신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

- 인용 범위는? 일단 쓰려는 논문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자료라면 빠뜨리지 말고 인용하는 것이 좋다. (심사자가 저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Part 6. 공적인 글쓰기: 연구 방법과 결과

 

 

- "이제 앞에서 몸을 풀었고 여기서부터가 논문의 시작이다"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 방법론 부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자료 수집 방법 및 절차: 데이터 어떻게 수집했니?

2) 변인 측정 방법: 변인과 변인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했니? 도구와 절차는 어떤 선행 연구에서 가져왔니? 누가 개발했니? 너가 새로 개발했니? 타당도와 신뢰도는 어떠니? 질적 연구라면 질문과 답변 등 측정 지표는 어떤 관계로 이루어졌니?

3) 분석 방법: 어떤 방식으로 분석했니?

 

- 방법론은 자세할수록 좋다. (논문만 보고 나의 연구를 다른 사람이 따라할 수 있도록)

- 왜냐하면 학술 논문 심사에서 가장 많이 지적하는 것은 연구 절차, 특히 자료 수집 절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여기서도 독자는 대학교 2학년이다. 그러니까 쉽고 간결하게 써라. 그리고 차근차근 써라.

- 시제는 과거형으로 하라.

- 네가 수행한 연구만 이야기해라. 이론적인 내용을 다시 끌고 오진 마라.(사회과학 논문 기준)

 

 

결론 부분 쓸 때 팁

- 직설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내라. (가설이 아니라 연구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릴 때에는)

- 연구 결과 제시하는 부분에는 연구 결과만 제시하라. 해석이나 의의는 나중에 논하기.

- 결과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표나 그림을 이용하면 Good~ (대신 규정에 알맞은 양식으로 만들어야 함)

- 연구 결과는 그렇게 길지 않아도 된다.

- 가능하면 감정을 억제하고 건조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나중에 학문 공동체의 엄격한 잣대로 평가를 받을 것이기에. 또 네가 제일 잘 알아야 한다. 일단은.

 

 

 

 

Part 7. 새로운 청중의 등장: 결과에 대한 논의

 

- 논문의 마지막 부분이다. 여기는 마치 음식평을 하는 공간과도 같다.

- 자신의 연구이지만 자부심과 겸손한 마음으로 조금은 긴장을 풀고 결과를 이야기해도 좋다.

- 석학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약간은 건방져도 상관없다. 여기는 스토리텔링의 절정 부분이다.

- 이 부분이 재미없다면 음식을 잘 만들어놓고 입맛 잃은 사람처럼 젓가락질을 몇 번 하고 식탁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다.

- 훌륭한 논문은 반드시 연구 결과에 대한 충실한 논의가 있다.

 

결론에 뭐 넣어?

1) 연구 목적 소개

2) 결과 요약

3) 결과의 이론적/방법론적 의의

4) 결과의 실제적/정책적 의의

5) 연구의 제한점

6) 후속 연구 제안

7) 결론

 

- 연구의 한계를 논할 때에는 너무 주눅 든 태도를 보일 필요가 없다.

- 마지막 결론은 내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 있는 한두 가지를 한 문단 정도로 요약해서 쓰면 된다.

- 결론의 청자는 내가 쓰고 있는 주제의 전문가들이 되어야 한다.

 

 

 

 

 

Part 8. 논문쓸 때 생각할 몇 가지 다른 이슈

 

- 논문을 쓸 때에는 한 방향으로 그냥 달려야 한다.

- 이는 논문을 쓸 때 순환적 방향이 아니라 선형적 논리를 가지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 잘 읽히는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지시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 두괄식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실 논문은 무조건 두괄식으로 써도 된다.)

- 하나의 문단에는 하나의 아이디어만 적는다. 만약 아이디어가 바뀌면 문단을 바꾼다.

- 접속사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 단문으로 쓰면 의미가 명확하게 된다. 만연체를 피하도록 하자.

- 수동형 문장은 지양하고 가능하면 능동형으로 쓴다.

- 주어와 술어는 잘 일치시켜야 하며, 무생물 주어는 피한다. (본 연구는 ~~를 목적으로 한다 등)

 

 

Part 9. 대화는 계속된다: 심사 위원들과의 대화

 

- 제출하고 보관만 하는 논문은 완성된 논문이 아니다. 제출한 논문만이 살아 숨쉬는 논문이다.

- 학술지 선택은 논문 작성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능한 자신이 인용한 선행 논문이 많이 출판한 학술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 결과는 4가지로 나뉜다.

1) accept as is (수정 없이 그대로 채택)

2) minor revision (약간의 수정 후 재심사)

3) major revision (대폭 수정 후 재심사)

4) rejection (탈락)

 

- 책의 저자는 평생 단 한 번만 1)의 경우에 해당되었다고 한다.

- 대개 2)만 받아도 아주 좋은 결과다.

- 리비전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다시 수정하여 제출해야 한다.

- 3)을 얻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심사위원의 대응

 

1) 수정 가능한 문제를 지적하는 경우

- 얼른 고쳐서 다시 제출해야 한다. 성실하게 응한다.

2) 중요한 문제를 지적하는데 수정 불가능한 경우

- 인정하고 결론에 상세하게 논의하거나, 처음부터 논문을 바꾸어야 한다. 수정 사항 요지(responses to reviewers' comments)에 별도로 그 점에 대해 납득할 수 있게 이야기하고, 후속 연구에서 그 문제를 성실하게 다룰 것을 약속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심사위원이 설득되지 않는다면? 편집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물론 결과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3)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잘못된 지적이지만 수정은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

- '약간의' 수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솔직한 대응을 해도 된다. 심사위원이 의도를 잘못 파악하고 평한 것 같다고 하면서 본인의 내용을 변호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심사자를 비난하거나 비판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존중하는 태도로 진행하면 된다.

4) 심사위원이 내 논문을 잘못 이해하고, 과도한 수정을 지시하는 경우

- 정정당당하고 정중하게 반론을 제기한다.

 

- 이와 같은 과정이 바로 학문적 대화라고 할 수 있다.

-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내가 쓴 논문에 대한 내용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 따라서 자기 논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동료 학자로서 심사 위원들의 노고와 펴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고 논문평을 받아들이자.

- 너무 무례하지도, 주눅들지 않아도 좋다.

- 감사의 표시는 맨 처음에 한 번 정도만 해도 된다.

- 수정사항을 받으면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에 reject을 당했다면?

- 또 제출해라. 다른 곳에.

- 물론 수정사항을 다시 반영해서

- 그래도 떨어지면 또 다른 곳에 제출해라. 인내심이 다할 때까지.

- 이처럼 논문쓰기는 대화에서 시작하여 대화로 끝나게 된다.

 

 

 

Part 10. 대화로서의 논문, 마지막 이야기

 

- 천재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좋은 논문도 그냥 나타나지 않는다. 작은 논문들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 논문에서는 나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나를 즐겁게 하는 것, 그 이야기를 하면 시간 갈 줄을 모르는 것, 나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논문을 쓰자.

-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할 차례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서평  (0) 2021.01.21
돈의 속성 간단 요약  (3) 2021.01.19
오스 기니스의 르네상스 요약  (2) 2021.01.14
팩트풀니스 요약 및 서평  (2) 2021.01.10
엔도 슈사쿠 - 깊은 강 요약 및 서평  (2)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