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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옛말에 '자나 깨나 불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심지어는 꺼진 불도 다시 보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불이 꺼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재가 다시 타올라 불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삶의 어찌 우리가 조심할 것이 불만 이겠는가? 생각해보면 조심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불도 조심하고 건강, 학업, 관계 등 조심할 것이 투성이다. 조심할 것은 삶의 도처에 널려 있지만 특별히 본 글에서는 인간의 욕정에 관하여 짧게 고찰하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생각난다. “여자를 조심하라” 나에게는 이 말은 인생의 격언(오랜 역사적 생활 체험을 통하여 이루어진 인생에 대한 교훈)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그는 누구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로서 그의 아카데미에서 수학하였고, 당연히 플라톤을 이어 아카데미를 이어갈 후계자로 사람들에게 생각되어왔다.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후계자에서 밀리고 그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 되어 그를 가르쳤다. 알렉산더에게는 애인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헤타이라 필리스’이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애인에게 빠져 허우적거렸고 그때 스승의 가르침, “여자를 조심하라”는 말 덕분에 애인과의 관계를 종결시켰다. 이에 분노한 필리스는 그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앙심을 품고 아리스토텔레스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위대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그도 역시 사람이었다. 그녀의 유혹 앞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그녀의 말이 되어 그녀를 등에 업고 네발로 기어갔다. 그는 필리스의 교태에 넘어가 그녀의 포로가 되었다. 이를 지켜본 알렉산더는 자신의 스승의 넘어짐을 통해 더욱 여자를 경계하게 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로마의 카이사르의 양자이자, 삼두정치의 핵심적인 인물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이다. 그는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면에서 월등했다. 하지만 그도 여자에게 마음을 뺏겨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로마의 패권을 두고 악티움 해전에서 겨루었다 패하고 말았다. 그 여인은 누구인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클레오파트라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헌신하여 안토니우스를 유혹하였다. 안토니우스는 그녀의 정치공작에 넘어갔고, 정략적으로 장악받기 시작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하였거늘 그는 겸손하고 지혜롭기보다는 사사로운 감정에 매몰되어 그녀에게 정복되고 마침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여자도 조심해야지만 결혼도 조심하자. 결혼에 관련하여 소크라테스는 무엇이라 말하였는가? 어느 날 한 제자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왔다. 그는 소크라테스에게 “결혼을 하는 것이 맞습니까? 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까?” 이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결혼을 적극 장려하였다. 이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온순한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사나운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그가 위대한 철학자가 된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추측 가능할 것이다. 그의 아내, 크산티페는 역사적으로 악처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세계 3대 악처였다. 위대하지만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이성의 경계를 풀어도 좋다. 

 

혈기가 왕성한 청년의 때를 조심하자. 조심해서 하나도 나쁠 것이 없는 이성 문제. 잠언의 말씀에 얼마나 빈번하게 교훈하는가? 잠언 5:3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5절은 더 가슴 아프다.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모쪼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자나 깨나 여자(남자)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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