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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단상

함께하고 들을 수 있는 믿음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목회자가 감당해야하는 역할에는 말씀선포와 제자훈련(양육)을 비롯한 참 많은 것들이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집약해주는 핵심적인 한마디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에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목회자가 행하는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한 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리라 믿는다.

그렇기에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목회자가 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듣는 마음”에 있다.



솔로몬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께 구했던 것이 바로 이 “듣는 마음(렙-쇼메아)”였고,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롬:10:17) 라고 말한다.



오랜시간 듣는 마음이 왜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필수적인 것이 될까? 생각해봤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라는 개인적인 교제시간을 갖는 일이 차츰차츰 쌓여가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로, 각 사람에게 듣는 마음이 있어야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둘째로, 그렇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그분은 “인애를 원하시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신다” (호 6:6)
            즉,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사랑과 하나님 그 자체를 아는 것에 있다.

셋째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사랑과 하나님 그 자체에 있다면, 이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율법의 가장 큰  두 가지 계명과도 직결된다.
            즉 1)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2) 이웃을 사랑하는 일 이다.

마지막으로, 성경은 이 모든 것이 실천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한다. 행함없는 믿음이 결국엔 죽은 믿음인 것처럼,  
            선한 양심을 품고 사랑을 행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은 부질없는 일이 될 뿐이다.



이전에, 가나안 성도들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해 희망하는 것에 대한 설문조사의 1위가 무엇인지 알게되고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목회자의 뛰어난 설교나 인품, 혹은 그 어떤 교회의 외형적인 것들이 아니라 바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였다.

우리가 진정 이웃의 목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교회이자 목회자였다면
이 모든 것을 실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 모두가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