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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단상

사역 성공의 중요한 가치

 

   성공하는 사역자는 누굴까? 성공한 사람과 성공한 사역자를 늘 구분하며 살아왔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은 권력과 명예가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공한 사역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성공한 사역자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은 본인 사역의 가치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그 가치를 고수하며 실현시키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사역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이었을까? 전도사 3년 차 때 사역을 하면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역, 일, 학업 모든 것이 힘들다. 힘든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원 수련회가 진행되었다. 그때 오셨던 강사님은 설교 도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전도사님들 절대 사례만큼 일하지 마세요.” 힘든 그 시기 강사님의 말씀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터치했다. 사역을 시작하면서 3년 차까지 목사님과 사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본 적이 없다. 물론 나의 사례비는 파트 전도사 평균 임금의 반도 안 되었다. 불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설교를 들으면서 뜨끔했다. 사례가 적다는 이유로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을 때로는 괜찮다며 정당화시키고 위로하는 나의 모습을 본 것이다. 그때 이후로 결심한 것이 있다.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하던 사례비를 흥정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주시는 대로 하나님의 인도함 받아 사례 비용을 넘어서 나의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심이었다. 이전에도 말한 적 없지만 더욱 그러하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많으면 더 열심히 하고 적으면 덜 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기본임금이 책정되는 것과 교회가 그 의무를 다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상황을 전도사인 우리가 가타부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는 우리가 이에 관여할 수 있을 때 바로잡으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권력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의 최선을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난 이것을 구분 짓고 이 땅의 나그네로서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순종을 결심했다. 지금도 파트 전도사 평균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괜찮다. 이후 어디를 가도 임금은 나의 결정 순위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또 다른 가치는 담임목사님에 대한 순종과 하나 된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재 교회에서 5년차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사역을 하면서 담임목사님과 반대되는 혹은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 상황들이 몇 번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교회를 하나로 이루어가는 것에 있다. 나는 여기서 분명하게 두 가지를 언급하고 싶다. 하나는 의견은 묵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 보이는 것보다 순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사역을 시작할 때 담임목사님과 반대되는 혹은 다른 의견이 있을 때 전도사들은 자신의 소리를 감추고 목사님께 순종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었다. 복음적일지라도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맹목적 순종 아닌가? 절대권력에 순응했던 중세의 암흑기를 재연하는 것이 아닌가? 필요가 있으면 이야기해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 하고 복음적이라면 때로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랬다. 교회의 전체적인 뜻과 성경에 위배되지 않으면 제안했고 요청했다. 물론 겸손하게 논리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나의 요청에도 목사님께서 완고하게 거절하시거나 보류하실 때는 최종적인 권위에 순종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 스스로에게도 미안하지가 않다. 그리고 이 안에서 우리는 겸손과 진정한 순종을 배운다. 할 수 있지만, 좋아 보이지만, 좋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겸손한 순종의 자세를 배우게 된다. 분열을 막고 한몸된 교회를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 그때 교회는 주님 안에서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추가적으로 아름다운 하나를 이루지만 그 과정은 치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사랑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가운데서 치열했으면 좋겠다. 좋은 의견이 묵살되지 않고 수용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로 세워져야 한다. 치열한 대화의 끝은 사랑이다. 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도록 가치가 세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