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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다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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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잠언 27:19

#1

최근 통 설교를 듣지 않았었는데, 부끄럽지만 오랜만에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한편 들었다,
그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한 성경구절을 읽어주시며(잠언 27:19)
이렇게 말씀하셨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갔을 말씀이었는데,
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었는지 정말 놀랍다!”

사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동일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물에 대고 얼굴을 바라보게 되면,
그 물 속에는 우리의 얼굴이 비친다. 아니 사실 이게 뭐 대단한 말이라고..
지극히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잠언기자는 그와 동일하게 우리가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도 서로에게 비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물을 바라보면 얼굴이 당연하게 비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서로에게 당연하게 비친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마음이 서로에게 비친다는 것.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비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결코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늘 본이 되어야 할 신앙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가 생각할 적에, 이것은 우리 삶의 가장 본질적인 것과 결부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2

요즈음 내가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건강한가?’에 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내게 반문한다.
그렇다면 네가 생각하는 ‘마음이 건강한 것의 기준은 뭐야?’

그때 나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이것저것 이야기하기는 하지만
내 마음을 명확하게 표현해서 이야기하기가 참.. 어렵다.
아직까지는 나 스스로도 그것이 너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삶을 살아갈수록 누군가를 바라볼 때,
‘아 저 사람은 참 건강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명확하게 느낄 때가 참 많아지는 듯 하다.
그들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단순히 일반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생각이자 기준인 성격이나 외모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런 그 사람들의 마음이 이따금 물에 내 얼굴이 비치는 것처럼 내게도 비쳐보인다.
누군가의 건강한 마음이 비쳐보일 때가 있고, 혹자의 삶에 아프고 지쳐있는 마음이 비쳐보일 때도 있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어떻게 비쳐보일까?

#3

최근 나와 가까운 사람 가운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극으로 치닫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는 일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주변 어른들은 처음부터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것’이 있다고. 이것이 곧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이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삶의 연륜이 어느정도 채워진 어른들이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던 것 같다.


이따금 내가 읽는 캐나다 한인 엄마의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늘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찬 것은 아닌 것 같다.

https://m.blog.naver.com/flyingkim1/222009393432




사람은 누구나 다 결혼이 처음이니까, 우리는 늘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정말 우리에게 그것이 최선이었을까?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 수는 없었을까?
그 가정 가운데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또 어떻게 해야만할까..

우리는 점점 더 이혼율이 높아지는 사회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시대를 살아가든, 어느 곳에 있든지간에 누군가에게 세상은 늘 살아가기에 녹록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늘 하나님보다 다른 무언가를 의지하는 듯 하다.

세상사람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술이나 담배 유흥, 그리고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사실 누군가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과 별개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힘이 들 때, 나에게 있어서 다른 사람이 나를 볼 때
내 마음을 투영하는 것은 무엇이어야할까 ?

당연히 늘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대답은 ‘하나님’이시다.
내가 당신을 볼때 당신의 마음 안에 하나님이 살아계시길 소망한다.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위로와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늘 세상을 의지한다.
정죄하고자 함이 아니다. 나였어도 당연히 그랬을 것 같다.

다윗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라 칭송받는 이유도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음이 아니다.
그는 사울이라는 죽음의 위협으로 쫓기는 순간에도 아둘람 굴에서 그는 늘 하나님을 의지하고 찬양했다.
그의 시편들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향한 솔직한 그의 고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의 마음에는 늘 하나님이 함께했다. 그의 마음을 바라보면 나는 늘 하나님이 보인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기에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투영되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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