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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다

고대 근동 문화


본 글은 ‘고대 근동 문화- 알프레드 J 허트 외 2인 편집’ 책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아카드-바빌로니아까지

1) 수메르

일반적으로 ‘수메르어’는
(1) 다른 고대 근동세계의 언어와 무관하여 아카드어를 설명해주는 것 외에는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으며
(2) 수메르 문헌의 상당부분이 해독이 불가능하고
(3) 연구할 독자성이 부재하기에 19세기 이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20세기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서 고대 근동의 문명들이 최초의 수메르 문화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이 드러났다.

고대 근동의 다른 지역에 수메르가 미친 범위는 고대 시리아 유적지에서 ‘에블라 문서’가 발굴됨으로 드러난다.
에블라문서가 발견된 후 수메르어는 시리아 팔레스타인 초기 역사를 위한 필수적인 언어가 되었다.

-‘수메르 문서‘의 경우 어느 문서도 오늘날 우리가 ‘역사적 문헌’이다 라고 부르는 문헌이 될 수 없다. 문학적 허구와 역사적 실재 사이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문헌에 거명된 인물들이 실제 그 특정도시에서 권위있는 지위를 누린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아님.

(홍수설화)
-수메르의 도시 중 ‘우룩’의 첫 왕조 중 가장 유명한 왕은 모두가 한번은 들어보았을 ‘길가메쉬’이다. 길가메쉬 이야기는 12개의 점토판으로 이루어진 아카드어판이 가장 잘 알려져있는데, 아카드인의 서사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홍수 이야기’이다. 그 홍수설화의 기원은 바로 수메르인.
이 문헌은 인간과 동물의 창조, 수호신의 보호를 받던 홍수 이전의 다섯도시의 왕권제정, 홍수를 보내기로 결정한 신의 회의, 인간 지우수드라에게 한 홍수 통보, 홍수의 도래, 배에서 지우스드라가 생존한 것, 그의 희생제사 그리고 그가 영생을 얻어 딜문의 땅에서 정착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아카드 왕국

(모세이야기와 사르곤의 연관점)
아카드 왕조의 창시자는 사르곤으로 사르곤 대왕 (Saton the Great, 2334-2279)로도 알려졌다.
후대 전승에 의하면 그는 비밀리에 출생한 후 갈대바구니에 담겨 유프라테스 강에 버려졌지만 건져져서 정원사로 자라서
마침내 여신 이쉬타르의 호의를 입어 키쉬 왕 우르- 자바바의 궁정에 머물게 되었다. 이런 입장에서 그는 새로운 수도인 아카드에서 자신을 통치자로 선포했다.

—> 모세의 이야기와 상당히 흡사하다는 점을 볼 수 있음. 당시 갈대상자에 무언가를 넣고 강에 흘려보내는 풍습과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신적 왕권)
-사르곤을 계승한 세 번째 통치자는 ‘나람-신‘이라는 인물. 이 사람에게 의미심장한 것은 자신의 이름 앞에 신성을 뜻하는 설형문자를 적었다는 점.
이 신적왕권의 개념은 이집트의 경우처럼 완전히 발전하지도 않았고 중요성도 인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신적행위와 인간행위의 연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세계관에서 역사적인 사건은 신의 계획에 의해서 내려진 결정이 인간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함.
나람-신은 엔릴의 성소를 훼손하는 신성모독을 범했는데, 격노한 엔릴은 심판의 도구로 구티 족(Gutian)을 데려왔고 멸망하게 되었다.


3) 바빌로니아

성경에서는 바빌론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창세기 11장 9절과 같이,
도시가 하나님을 거슬러 단합된 반역을 일으킴으로 언어의 혼돈과 인류의 분산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내지만
(히브리어 balal은 “혼란시키다”를 뜻한다.)

“바빌론”(Babylon)의 최초의 형태는 바빌(Babil)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원과 의미는 이미 잃어버렸고,
첫 아카드 형태인 밥-일림(신의 대문)은 2차적 발전이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후대에 복수형인 밥-일라니 라는 현대적 명칭인 “바빌론”을 낳은 헬라어 ‘바뷜론(babulon)이 되었다.

-바빌로니아의 세계관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에누마 엘리쉬”라는 아카드어 표제로 알려진 창조기사로 마르둑이 최고신으로 등극하게 됨.

-바빌로니아의 가장 위대한 문학 작품 “길가메쉬 서사시” 12개의 토판 중 11번째에 2600년경 실제 인물이었던 길가메쉬는
‘바빌로니아의 노아’라 불린 우트나피쉬팀을 만남.
우트나피쉬팀은 세상에 홍수를 내리겠다는 신의 계획에 관해 미리 경고를 받음으로 자신이 어떻게 영생을 소유하게 되었는지를 말함.
그는 자신의 가족과 모든 동물들의 한쌍이 함께 탔던 큰 갈대 배로 홍수에서 살아남음.

—-> 성서의 홍수 설화와 차이점이 있다면,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의 홍수설화에서는 인간이 ‘영생’을 부여받았다는 점에 있다.


-바빌로니아 카시트 시대에 “의로운 수난자의 시”(The Poem of the Righteous Suffer 나는 지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라는 고통의 문제를 논하는 산물이 존재.

의로운 화자는 신들에게 버림 받고, 왕도 신하들도 그를 싫어하며, 질병으로 괴로워하며, 사회에서 거절당하고 추방당한다.
그러면서 그는 고난의 원인은 조신들이나 왕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능한 마르둑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일련의 꿈 속에서 그 경건한 영웅은 마르둑의 진노가 진정되자 자신의 운명이 마침내 변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바빌로니아의 욥”은 영적 통찰과 웅장함에서 성경의 욥기와 비교될 수 없으나 유사성이 있다.

(종교)
바빌로니아의 만신전은 자연현상과 관련된 수메르와 셈족 신들간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 신들은 결혼을 하며, 성별이 있다. 더불어 ‘신’임에도 불구하고 상채를 입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었다.
인간은 신들의 육체 노역의 짐에서 놓아주고 신들에게 제의의식을 드리기 위해 창조됨. 왕은 신의 공식적인 대표자로 여겨짐.

신전에는 3층에서 7층까지의 계단탑인 지구라트가 있었는데, 신들이 산에 살고 있다는 그들의 생각과 관련해 지구라트에 신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신이 실제로 ‘신상’에 임재한다고 생각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인간세상의 사건이 신적세계의 사건을 드러낸다고 생각했기에, 세상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현상들은 신적인 세계와 인과관계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우주를 하나의 폐쇄체계로 이해하여, 한 영역의 사건들이 또 다른 영역의 사건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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