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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봉

폴봉이 신학생 1학년 때 대학교 입학 직후에 쓴 자기소개서 (Feat. 새내기 갬성)

Prologue.

 

*저는 오늘 여러분께 제 옛날 과거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요새 글을 끌어 쓰다 보니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군요.. 흠흠; 뭐, 어쩔 수 없죠. 저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뭐라는 거야) 이번 글은 제가 STU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기소개서를 한 부 제출하라고 해서 써낸 글입니다. 옛 추억을 회상해본다는 의미에서, 풋풋한 시절을 연상해보고픈 마음으로 업로드합니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삼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인즉슨, 아래 내용과 제가 현재 생각하는 생각이 상당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이제 벌써 5년이 넘게 흘렀네요... 여러분의 과거 모습과 흔적은 어땠을까요? 나중에 기대해보겠습니다! 하하

 

 

 

새내기였던 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 화석을 넘어 암모나이트가 되었네요 ㄱ-

 

2015XXXXXX 신학과 이준봉 자기소개서 (2015. 03. 30. 18:10 작성)

 

      안녕하세요? 저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고픈 이준봉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두 분께서는 제가 어릴 적부터 뜨거운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면서 저희 가족 또한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나 주일에도 교회를 갈까말까하는 섬데이 크리스천(Someday Christian)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고난과 시련을 겪으시며 하나님께 뜨겁게 매달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저와 제 동생도 같이 주일예배를 지키며 금요심야예배, 나중에는 수요예배도 매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옳은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옳지 못한 것은 단호하게 끊어버리도록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가령, 공부나 예배 그리고 뭔가를 배우는 것은 적극적으로 밀어주신 반면에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 등은 단호하게 하지 못하도록 무섭게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저희의 자유를 존중해 주시는 가정환경을 조성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신학도가 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때에도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존중하시고 인정해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예수님을 열심히 믿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전에는 어렸을 적부터 동생과 무지막지하게 싸웠습니다.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을 때는 욕설도 하고 많이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서 저희 가족은 부모님께서 화를 내지 않을 때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동생과 많은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엄청 안했습니다. 시험기간 땐 벼락치기를 하고 만날 놀기에 바빠 엄마에게 꾸중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예수님에 대해 점차 알아가고 열심히 믿게 된 이후로는 가장 먼저 저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동생과도 싸우지 않고 제가 해야 할 공부에 조금씩 충실하면서 저와 부모님과의 관계는 냉전 상태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더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같이 대화를 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제가 많은 대학교 중에서 서울신학대학교를 택하여 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고민과 기도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과 인도하심에 무척 감사합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그러니까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부터 대학교 진학을 위한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제가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선택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연세대학교 신학과 등 대학교 이름만을 보고 가야겠다고 결정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목표를 설정한 후, 그 대학교에 사이트를 들어가기도 하고 학교 분위기는 어떤지 조사하면서 예수님께 온전히 헌신된 주의 종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대학교보다는 신학대학교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대학교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조사하니 전국에 신학대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 때 찾아본 결과 30개는 족히 넘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 오직 복음 안에서 가르치고 전하게 하는 대학교를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총신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와 같은 신학대학교를 준비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쯤에 저는 전문인 선교사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 대학 중 신학과 경영학 두 가지를 전공할 수 있는 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대학교는 연세대학교, 숭실대학교, 한동대학교였습니다. 이들의 대학교를 다시 준비하다가 저는 1가지 일에 전무해도 모자를 판에 2가지 일을 하다가는 이도 저도 안 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전 다시 신학대학교에 입학을 결심하고 서울신학대학교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돌이켜보면 대학교 선택을 위해 기도를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도 그렇습니다만..^^; 위 사진은 Rutgers University.

 

 

      많고 많은 신학대학교 중에서 서울신학대학교에 온 이유는 먼저 종교적 통합에 이르는 에큐메니칼 운동에 가입하지 않은 교단의 신학대학교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인으로부터 파생된 교단이기에 한국인에 가장 적합한 신앙과 신학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물론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또, 대학 내에 여러 다른 학과들이 있는 것을 보고서 세계선교를 위해서는 외국어 학습도 중요할 텐데, 이곳에서 같이 준비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다니는 모교회의 교파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라는 점도 있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저는 결국 서울신학대학교의 신학과를 택하여 진학하였고 지금까지 다녀본 결과 이 세상에서 최고의 대학교라고 저는 자부하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최고의 교수님, 최고의 친구들, 최고의 여러 동아리와 훈련 프로그램들, 최고의 기도처, 최고의 음식점 등이 있는 줄로 믿습니다!!!)

 

 

하지만 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P. S. 최고의 음식점은 믿음이 부족했던 관계로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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