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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다

Compassion #1 나는 컴패션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한국말로는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애통하는 마음’이라고도 번역되는 말인데, 어느 순간부터 이 단어가 내 마음에 푹..박혔다. 아마도 , 요 몇년간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위로하심을 경험하면서 나도 그 마음을 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일전에는 ‘컴패션’이라는 단체에서 한 아이를 잠시 후원하기도 했었다.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 부모님의 만류로 금방 해지하게 되어 마음이 아프지만, 나중에 군목으로 가면 이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 얼마 전에 마태복음 20장 34절 말씀을 읽었다.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여기서 ‘불쌍히 여기.. 더보기
헤세드 “헤세드” #1 구약에서는 가난한 자들의 대표적인 3부류를 ‘고아와 과부 그리고 거류하는 이방인(나그네)”로 규정하고 있다. 가난한 자를 향한 성경의 관심은 구약에만 나타날까? 당연히 아니다. 신약에도 나타나고 있다. 누가복음을 보면, 이 복음서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이 깊음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를 향한 혹은 위한 복음서’(the Gospel for the Poor)라고 불린다. 사실 이러한 사실을 다 제치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먼저 사마리아인을 포함해 이방인이나 세리, 창기들을 가까이 하셨음을 알고 있다. 따라서 나는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하나님의 관심은 늘 이들에게 향해 있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럽지만, 한 걸음 더 나아.. 더보기
‘삶의 자리(Sitz im Leben)’ 최근에 짧은 책을 읽었는데, 영국의 더럼대학교에서 신학과 성경해석을 가르치고 있는 ‘월터 모벌리( R.W.L. Moberly)의 발람, 참예언자인가?’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모벌리는 우리에게 ‘성경 자체의 아름다움과 성경에 대한 해석의 탁월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4가지의 전제가 있다’고 한다. 그것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첫째, 성경의 세계는 바로 우리의 세계라는 것. 둘째, 성경은 그리스도인들만의 특별한 이야기라는 것. (물론, 성경은 인간과 하나님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리스도인이 되는 순간 우리의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 셋째, 진지한 상상력(imaginative seriousness)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경 이야기를 읽을 것. 넷째, 성경 이야기들은 실제적이고 기본적이.. 더보기
이름없이, 빛도 없이 #1 2019년 그러니까 작년 여름, 나에게는 미국 동남부 애틀랜타에 소재한 한 한인교회에서 두 달 반가량 인턴 전도사로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그 두세 달 남짓한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설교문은 어떻게 작성해야 하고, 강해 설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한인교회의 특성은 어떻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어떻고 등등.. 그런데 참 무색하게도, 한 일 년 지나니까 그 많은 일들이 내 속에서 진정 삶으로 녹아졌는지도 알지 못한 채 거의 다 잊혀졌다. 그런데 그 잊혀짐 가운데서도 아직까지도 유일하게 나를 꾸준히 생각하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2 인턴 전도사로 섬기는 동안 한인교회의 부 목사님들과 같이 차를 타고 돌아다닐 일이 많았다. 부 목사님들 중 한 분은 유독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