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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다

말과 감정, 예언자 미국의 심리학자이며, 2009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폴 에크만 (Paul Ekman)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감정체계는 긍정적인 감정은 최대화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최소화하는 행동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이는 일반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거나 마주하는 것을 기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서 모른척 하려고 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목도하기보다, 기피하거나 도망가려 하는 행위은 어느 누구할 것 없이 우리 모두의 모습 안에 내재해있다. 다만 문제는 폴 에크만이 “거짓말쟁이는 연습으로 완벽해진다”고 말한 것처럼 점차 그런 모습에 익숙해져가며, 그것에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속상.. 더보기
늑대와 양치기 소년 그리고 레갑자손 (2019.08.18 제가 애틀란타 섬기는 교회에서 했던 청년부 설교의 일부를 요약,각색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flyingkim1&logNo=221285378402&referrerCode=0&searchKeyword=양치기 본 제목: 마음이 아픈아이&어른들의 역할) 제가 가끔 심심할 때마다 보는 블로그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캐나다에서 사시는 한인 엄마가 쓰는 블로그입니다. 때때로 블로그 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설교예화로 사용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그 블로그에 있는 내용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캐나다에는 ‘Fractured Fairy Tale’이라고,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동화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각색하는 활동.. 더보기
옷자락 “나는 당신의 여종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 말은 한밤 중에, 룻이 몰래 보아스를 찾아가 건냈던 말이다. 이방인이면서 과부였던 그녀는 보아스의 자비가 없이는 보리추수기가 지나면 도저히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보아스의 은혜는 너무나도 절실했다. 룻은 보아스의 옷자락 안에서만이 그녀의 인생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선택은 정녕 옳았다고 할 수 있다. 금방 끝이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어느덧 9월까지 걸쳐 이어지고 있고, 다음 주면 새롭게 2학기를 맞이하는 이 순간까지도 함께하고 있다. 늘상 새로움이 찾아오면, 설레임과 두려움이 함께하곤 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오히려 무뎌지고 무뎌져서 새로운 학기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들지.. 더보기
어긋남 ‘문무양도’ - 학문과 무예를 동시에 갈고 닦음 ‘지덕체’ - 지육,덕육,체육을 아울러 이르는 말 예로부터 ‘한 사람이’ 건강한 인격체로 자라나기 위해서 겸비해야 할 것들은 크게 ‘지성, 체력, 성품’ 으로 구분된다고 생각한 듯하다. 최근 이 기준에 나를 빗대어 봤을 때, 나는 지성도, 체력도, 성품도 일정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통해 스스로 낙담하거나, 자책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저 갈길이 멀다는 생각에 먹먹함을 감출 수 없다. 이 세가지의 조화는 정말 중요한데, 한 예로 체력이 없이는 우직하게 깊이 공부한다던지, 무언가를 이루기 쉽지않고, 성품이 바르게 다듬어지지 않은 채 지식을 쌓는다는 것은 그 지식이 자기만족에 그칠 뿐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지 않기 십상이고, 지성 .. 더보기
휴가, 가족 벌써 방학이 절반을 넘어 , 개강까지 2-3주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네요 ! 요즘 정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휴가를 떠나는 듯합니다 다들 후회없는 방학을 보내고 계신지요? 또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저도 정말 오랜만에 가족끼리만 다음주에 강원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사실 이번 휴가는, 마음 한켠에 아쉬움도 남는 듯 합니다. 저는 매년 여름이면 친척들과 다함께 모여 휴가를 보내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많은 사촌들이 결혼을 하고 성장하다보니, 점점 모임이 어려워졌습니다. 매 해 여름날 30명이 넘는 친척들이 함께 모여 휴가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 고기도 구워먹고, 계곡이나 바다로 떠났던 일들이 .. 더보기
“탄력성”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고난과 고통이라는 커다란 칼을 들고 있는 대적자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누군가는 “life is suffering” 삶은 곧 고통이라 이야기 했고, 불교는 “인생은 고해”라 표현한다. 이 말은 인생은 고통의 바다라는 뜻으로 , 우리가 고통이라는 커다란 바다 가운데서 조난당해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우리 모두의 인생은 분명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무궁무진하고 가득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동일하게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 어두움과 고통과 고난으로 얼룩진 삶인 듯 하다. 나는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고난과 고통이라는 이름의 바늘에 찔린다고 생각한다, 처음 바늘에 찔릴 당시에는 그저 잠깐 따끔하면서 아프다는 것을 느끼지만, .. 더보기
사람의 마음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 잠언 27:19 #1 최근 통 설교를 듣지 않았었는데, 부끄럽지만 오랜만에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한편 들었다, 그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한 성경구절을 읽어주시며(잠언 27:19) 이렇게 말씀하셨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갔을 말씀이었는데, 잠언에 이런 말씀이 있었는지 정말 놀랍다!” 사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동일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물에 대고 얼굴을 바라보게 되면, 그 물 속에는 우리의 얼굴이 비친다. 아니 사실 이게 뭐 대단한 말이라고.. 지극히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잠언기자는 그와 동일하게 우리가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도 서로에게 비친다고 말하고 있다.. 더보기
코로나, 사회적 격리와 문둥병 나는 ‘코로나(COVID-19)’를 생각할 적에 반드시 생각나는 단어가 한가지 있다면, 이는 ‘사회적 격리’라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와 비슷한 경우를 성서에서 찾아 볼 수 있을까? 물론 전염병이라는 것은 그 시대만의 특수성의 산물이기에 성서에서 이와 똑같은 예시를 찾을 수는 없을 듯 하다. 그러나 다만 ‘사회적 격리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조금 다를 것 같다. 성서에는 ‘문둥병’이라는 병이 존재한다. 문둥병은, 1871년 노르웨이의 의사 ‘게르하르트 헨리크 아르마우어 한센’ (Gerhard Henrik Armauer Hansen)이 나환자의 나결절의 조직에서 세균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여, 1874년 'Bacillus leprae'라 명명한 말인데, '한센병'이라고도 불린다. (h..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