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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신앙 이야기

신학교는 어려워!


#1
맨 처음 신학교를 입학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입학했던 지라, 그저 모든 것이 참 막연했던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신학과는 이런저런 것을 배운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나 뿐만이 아니라, 과연 우리 중에 몇명이나 아! 신학교는 이런 것을 배우는구나..하고 명확하게 이해하고 온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저 나는 드디어 ‘하나님의 일’을 하기위한 준비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구나하는 마음 뿐이었다.
그때 나는 그저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가기에 정신없었다.
심지어 입학 후 첫 수강신청 때 필수과목을 1과목 밖에 신청하지 못해서 이리저리 멘붕이 왔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ㅎㅎ

신학교는 ‘신학’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배운다지만 이는 좀 더 세분화되는데
일반적으로 신학은 크게 성서신학, 실천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으로 구분된다.

성서 신학은 내가 제일 관심이 있는 분야로, 성경에 대한 것들 다룬다. (ex.성서배경사, 성서해석학, 사본학 등등이 있고)
실천신학은 보다 실천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예배학, 설교학, 상담, 교회성장 등등이 있다.
역사신학은 기독교의 역사를 다루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회사이다. 중세교회사 교부들 초대교회사 등등..
조직신학은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분과로 흔히 교의학, 윤리학, 변증학 등등으로 구분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신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당연히 신학교니까 성서에 대한 것을 중점으로 배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듯이 생각보다 많고 다양한 것들을 배웠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학교를 진학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목회자’를 꿈꾼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신학생은 예비 목회자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당연히 누구나 보다 전문성을 겸비한 목회자가 되기를 바라리라 생각한다.


한가지 조언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개개인의 관심분야가 다르기에 성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든, 실천에 관심이 있든, 역사에 관심이 있든, 조직신학에 뛰어나든 상관은 없지만,
목회자라면 분명 기본적으로 성서가 어느정도 뒷받침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신학교를 입학한 후 가장 먼저 했으면 하는 것은 ‘언어공부’다.

신학교를 입학하고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언어는 히브리어헬라어지만,
사실 성서를 보다 깊이 공부하기 위해서 필요한 언어는 정말 방대하고 다양하다.

라틴어, 독일어, 영어, 아람어, 아카드어, 시리아어(페쉬타성경) 등등..(아..이게 다 뭐람..)
기본적인 언어가 되어야만 각 신학 분과의 다양한 공부들도 깊고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당연히 그 목회자의 깊이와 넓이도 달라지는 척도가 된다.

#2

나같은 경우에는 신학교 (학사)를 졸업하고 곧장 M.div 과정을 지원했다.
이는 master of divinity (목회학 석사) 의 약자로
목회자를 양성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문적인 부분에 있어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같은 교수님께 비슷한 수업을 들어서 그런걸까?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학부보다는 좀 더 실천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에는 SM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목회현장교육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역함으로 공부한 것들을 직접 배우고 적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역을 하면서 또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역과 공부는 분명 다르다는 점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허락하신 달란트는 무엇일지 모르겠으나,
공부를 잘한다고 반드시 사역도 잘한다는 생각은 옳지않고
반대로 사역을 잘한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신학교를 다니면서 , 각자에게 맞겨진 달란트를 잘 가꿀 수 있는 청기지가 되길 소망한다.
무엇을하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길을 이끄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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