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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길

Re-turn



인생에 꿈과 소망의 성취라는 빛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이면에는 방황과 슬럼프라는 아픔도 또한 존재한다 .

늘 우리의 인생이 밝게 반짝이는 길만을 걸으며 한걸음 한걸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상 주로 우리가 걷는 길은 반짝이기보다는 얼룩지고 울퉁불퉁한 길인 경우가 많다.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부터 좌절되었을 때,
그토록 오랫동안 갈망하는 것을 얻을 수 없었을 때,
내 힘으로는 그 절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런 수 많은 순간들로 사람은 방황에, 슬럼프에 빠진다.


방황과 슬럼프라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옥죄오며 지치게 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그러나 어디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일까?
내가 생각할 적에, 사람의 방황과 슬럼프는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누군가는 나 스스로 방황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을 수 있다.

그 모든 방황과 슬럼프로부터 진정 벗어난 상태였다면
그 이전의 상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야만 한다.

아쉽지만, 아직까지의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회복되는 중이다!

지난 날, 군목공부를 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공부 외에는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
공휴일에도, 축제날에도, 쉬는 날에도
모든 날, 모든 시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며 공부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도서관이나 열람실 문을 열면 ,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이어져서,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그다지 달갑지 않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있어서 그 공부의 결과는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
그 과정은 나름대로 어려운 시간이었기에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다.

우리 인생은 각자의 삶 속에서 끝없이 발버둥 치며 나아가는 인생이다 .
완전하고자 하지만 불완전함을 품고 있는 역설적인 존재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욱 주를 의지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
주님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수 없이 깨어진 마음이 다시금 온전히 자라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방황의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회심, 회복에 있듯이
언제나 당신께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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