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소년들
저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신학생들입니다. 이곳은 쓰고 싶은 글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대화하는 공간입니다. 현재는 4명의 필진이 (2명은 휴재 중)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연재되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방명록에 건의해주세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다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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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신앙 이야기
- 지금도 살아계셔서 신학대에 가기까지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 적을 것 같고, 적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앞선 에피소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저는 수능을 마치고 약 3달 사이에 신학대 진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나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사실 어려서부터 신학대학교는 익숙하고, 아버지의 수업, 졸업식등으로 종종 방문하던 곳이었습니다. 신학 또한 서적을 통해 어려서부터 종종 접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것은 준비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하하) 친구들과 졸업예배를 준비하면서 나의 신앙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성을 경험하게 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같은 또래와 신앙의 이야기를 그리고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때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밤새 나누며(사실상 성인이라 늦은 귀가가.. 더보기
- 사명감 0%, 그러나 신학대학이라는 마음은 다른 학과들보다 혹은 타대학 진학보다는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 같다. 나에게 마음의 준비란 조금은 다른의미였다. 아버지가 목회자이기에 내가 원서를 접수한 순간부터 부자간의 대화는 아버지의 걱정과 조언 등등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 시기 나에게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내가 선택한 학교가 걱정과 조언을 들을 만한 길인가?’였다. 이전 에피소드들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1차적 나의 목표는 신에 대한 탐구와 학문적 그리고 경험적 저장소로 나아가는 행위였다. 그런 나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는 한편으론 과하다였고, 다른 한편으론 내가 너무 안일하게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마음을 들게 하였다. 사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히 아버지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교회와 신앙공동체.. 더보기
- 신학교는 어려워! #1 맨 처음 신학교를 입학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입학했던 지라, 그저 모든 것이 참 막연했던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신학과는 이런저런 것을 배운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나 뿐만이 아니라, 과연 우리 중에 몇명이나 아! 신학교는 이런 것을 배우는구나..하고 명확하게 이해하고 온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저 나는 드디어 ‘하나님의 일’을 하기위한 준비의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구나하는 마음 뿐이었다. 그때 나는 그저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가기에 정신없었다. 심지어 입학 후 첫 수강신청 때 필수과목을 1과목 밖에 신청하지 못해서 이리저리 멘붕이 왔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ㅎㅎ 신학교는 ‘신학’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배운다지만 이는 좀 더 세분화되는데 일반적으로 신학은 크게 성서신학.. 더보기
- 하나님의 희망, 신학과 신학생이 바라보는 신학과란? 부제 : 하나님의 희망, 신학과 “신학생은 신학과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독자들은 신학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저자는 신학을 공부하면서 신학과란 타전공과는 다른 상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가지는 독특함일 수도 있겠다. 기독교는 자체로서 그 안에 내재성과 초월성을 포함한다. 다른 말로 우리는 주어진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시도한다. 캔터베리의 안셀름은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안셀름의 이러한 사상은 후대의 바르트뿐만 아니라 여러 주류 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과연 초월적인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는가? 이런 의미에서 누군가는 신학을 일종의 철학적 논증으로 이해하여.. 더보기
- 신학과 기독교 교육학, 그리고 종교학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는 신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지만, 이와 비슷한 학과가 있어 혼란스러움을 겪는 학생도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에 언뜻 보기에 유사하게 느껴지는 학과들 사이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신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대부분의 목회자가 신학과를 갔기에 나도 따라서 선택한 것이다. 잠시 종교학과에 가려고 결정한 적도 있었으나, 어떤 목사가 그곳에 가면 믿음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호도하여 결국 가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그 발언이 전혀 타당하지 않은 우스꽝스러운 말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말이다. 여하튼, 각설하고 이번에는 여러분이 학과 선택을 할 때에 조금이라도 더 유용한 정보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학과별 특징과 차이점에 .. 더보기
- “영화같은 인생” 결국엔 ‘목사’라는 직분의 길을 걸어가기로 결정하고, 신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그 순간 내 삶이 무언가 극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변화된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내 삶에 눈에 띄는 무언가 큰 변화가 있어야만 할 것 같았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오히려 그저 조용하고 잔잔하게 보낸 시간들이였던 듯 하다. 남들처럼 신학교에서의 학교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한다던지, 성경을 열심히 읽지도 않았고, 신학,신앙 관련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다. 그 모든 준비가 내게는 너무 막연하기도 했지만, ‘꼭 지금 준비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강렬했던 것 같다. 그 대신에 마음 한 자리에 자리 잡았던 것은, 또래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중고등학교 6년간 미션스쿨에 다녔지만, 기독.. 더보기
- 부르심을 따라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대학을 선택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되었지만, 신학을 공부하겠다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나는 신학과에 진학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내가 내린 결정을 후회한 적은 없다. 이곳에 오기까지 크고 작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내가 신학과에 입학할 것을 결정한 이후, 겪었던 일들과 나누고픈 생각을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신학과를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아마 고등학교 2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듯하지만, 내가 대학 입시를 준비한 시기의 신학과 입학 커트라인 점수는 그리 높지 않았다. 대학마다 이전 년도 입시 가능 점수를 공고해놓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을 받으면 입학하겠다고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대학별로 수시 및 정시 성적 산출 기.. 더보기
- 신학교가 뭔데 #1 신학교를 진학한다는 말은 곧 목사가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목사안수를 받았던 나였지만, 이제는 신학교를 진학한다는 것이 , 또 그렇게 신학교로 가기로 결정한 사람들의 모두가 반드시 ‘목사’라는 직분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나 적어도 신학교를 진학하기로 마음먹었던 20살의 나는 신학교를 진학하게 된다면, “무조건” 목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에는 그것 외에는 걸어갈 수 있는 아무런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2 이전 글에서 잠시 언급했었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와 동생에게 늘 ‘요한 웨슬레’와 ‘찰스 웨슬레’ 같은 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믿음의 형제로 자라서 우리 형제의 삶으.. 더보기
사역 단상
- 신학생은 사역자? 신학교는 신학교육을 통해 교직자를 양성하는 고등 교육기관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즉, 교회에서의 목회적 직무들을 감당할 인재들을 키우는 곳이 바로 신학교라고 할 수 있다. 교직자를 양성하는 곳이 바로 신학교라면, 또 그런 신학교를 다니는 신학생이라면 그런 우리는 반드시 사역을 해야하는 건 아닐까? 사실 처음 신학교를 입학한 1학년때, 아직 지식적으로도 신학적으로도 무지한 내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품을 수 없었다. 배움을 받는 처지인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도저히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학부 3학년이 되고 4학년이 되니, 주변에서 사역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점점 많아졌다. 누군가 사역을 시작하니, 나도 이제는 사역을 시작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더보기
- 사역준비하는 이들에게 (부제: 사역의 사선에 내던져진 이들을 위한 글) 신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사역을 고민하게 된다. 모든 것이 의문이 들게 된다. 언제 나가야하며, 어디로 나가야하는지부터 모든 것이 의문이 들게 되는 것이 바로 사역인 것 같다. 필자가 사역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여러분 컨택이 왔을 때 주변의 조언 중 가장 현실적인 조언은 두가지 정도를 소개해보려한다. 첫번째 사역하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였다. 지난 나의 글에서도 언급을 하였지만, 지방 대도시 출신이 나는 꽤 규모 있는 지방교회들에서도, 작은 파트전도사 하나 구하지 못하여서 고민인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렇기에 학부 반별모임에서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했다. 그 때마다 대답은 ‘부르신 곳이면 어디든 가야지요.’라는 추상적인 답이 돌아 왔다. 부르심은 참으로 여러 의미를.. 더보기
- 열정적인 신학생(3-5) 학부 3학년 전도사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하고 싶어서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지만 하고 싶었던 마음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어디서부터 나왔던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사역에 대한 안일한 마음과 그 심오한 세계에 대한 무지가 만들어 낸 근거 없는 빈약한 자신감이었다. 영적으로 조금 뜨거워서 그랬을까? 상대적으로 가장 뜨겁던 시기라서 결정했던 것 같다. 다른 영역들에 비해서 영적인 영역이 나름 자신 있었을 뿐이지 사실은 그마저도 부족한 점 투성이었다. 그렇다면 다른 영역들은 어땠을까? 지성적으로, 인격적으로, 경험적으로는 영양실조의 상태였다. 올곧은 나무의 앙상한 나뭇가지가 붙어있는 느낌이었다. 이는 곧 사역 과정에서 열정은 있는데 사역자의 기본.. 더보기
- 사역 성공의 중요한 가치 성공하는 사역자는 누굴까? 성공한 사람과 성공한 사역자를 늘 구분하며 살아왔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은 권력과 명예가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공한 사역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성공한 사역자가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은 본인 사역의 가치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그 가치를 고수하며 실현시키는 사람일 것이다. ‘나’의 사역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중요한 가치들은 무엇이었을까? 전도사 3년 차 때 사역을 하면서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역, 일, 학업 모든 것이 힘들다. 힘든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원 수련회가 진행되었다. 그때 오셨던 강사님은 설교 도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전도사님들.. 더보기
- 정 원한다면 사역을 해도 좋다. 그러나, 신학대학교에 입학한 학부생이 사역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하여 약 6년 전의 나는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 당시의 내 나이는 스무 살이었다. 대학에 갓 입학하여 무엇을 하든지 잘 해낼 자신이 있었고, 그만큼 열정도 대단했다. 장차 목회자와 부흥사가 되어서 복음을 전하고 싶었고, 교회 개척을 하여 수많은 사람을 전도할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런 내가 생각한 대답은 의심의 여지 없이 ‘YES’였다. 실제로 나는 신학대학교 1학년 때부터 언제든지 교회 사역(이는 전도사 등과 같은 직책을 가지고 특정한 부서를 담당하는 일을 의미함)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고 살았다. 한시라도 빨리 목회의 현장에 나가고자 하였기에, 주변 사람들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학과 동기 형.. 더보기
- 함께하고 들을 수 있는 믿음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목회자가 감당해야하는 역할에는 말씀선포와 제자훈련(양육)을 비롯한 참 많은 것들이 있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집약해주는 핵심적인 한마디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에 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목회자가 행하는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한 일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으리라 믿는다. 그렇기에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기위해 목회자가 품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듣는 마음”에 있다. 솔로몬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하나님께 구했던 것이 바로 이 “듣는 마음(렙-쇼메아)”였고,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다.”.. 더보기
- 사역자 듣다(경청과 애청의 시간) 모름지기 사역자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듣기일 것이다. 사람과 하나님의 사이에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일을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서에서 말하는 그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라 그렇기에 교회는 단순히 친목단체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들어야할까? 절대자와 함께하는 것은 듣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경청은 종종 순종으로 귀결되기도하다. 이는 종교 특성이다. 절대자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아마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일 것이다. 신학도의 길이라는 것은 처음 발을 디딜때부터 이미 부르심에 응답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부분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우리는 왜 순종하는가이다. 그것은 앞선 조건으로 경청이 되었기때문이다. 경청은 단어적 의미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듣다.이다.. 더보기
- 율법이 아닌 사랑으로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란 뭘까? 아마 이 질문은 ‘목회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성서를 경전으로 삼는 개신교가 모든 인간에게 닮아야 한다고 제시하는 인간상은 단연 예수이다. 즉, 그리스도인이라면, 더더욱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되고자 한다면, ‘예수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일컬어 ‘예수를 닮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어제 통화한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나는 한때 청소년부 교육전도사로 사역한 적이 있다. 약 5년 전의 일인데, 그때 K라는 학생이 교회에 가끔 출석하곤 했다. K는 내가 담당한 청소년부의 학생이었다. 그는 예배에 자주 참석.. 더보기
학문의 길
- 신학생의 시작은 듣기부터 학문의 길을 맺으며 이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아마도 신학과(학부과정) 혹은 신학대학원을 준비하시거나 재학중이실거라 생각됩니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 특히 신학이라는 학문은 다른 학문과 매우 독특합니다. 이전 글들에서 저는 꾸준히 기독교세계관에 관한 글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이 기독교세계관을 하기전 저에게 한가지 중요한 공부의 자세를 알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본디 말하기를 좋아하다보니, 사람들과의 대화를 매우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저에게 아쉬운 점은 듣기에 약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순간보면 대화에서 7할이상은 저혼자 이야기 하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저의 생각은 어느순간 편협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 성향은 학업에서도 나타나게 되었고, 신학도.. 더보기
- 신학생 제1의 우선순위는 누가 뭐래도 학업이다 이 책을 집어 들고 읽는 사람이라면 신학대학(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학생의 우선순위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신학대학이나 신학대학원에 입학을 준비하는, 혹은 다닐 예정인, 아니면 재학하고 있는 독자들이여. 신학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 더욱 신실한 믿음을 가지는 것? 옳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근데 그것은 비단 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성도님이나 집사님을 포함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이 날마다 갖추어야 하는 점이다. 그건 신학생만의 일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럼 신학생이 준비해야 할 것은 뭔가? 달리 말하자면, 신학대학(원)에 다닌다고 한다면 도대체 어떠한 점을 갈고 닦아야 하냐는 의미다. 물론 이에 대한 답변은 각각.. 더보기
- 글목의 막연한 미래 학교에 입학하고 참 많은 시간을 헤매었던 것 같다. 성서신학은 막연한 성경공부 심화반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나의 얕은 편견은 깨졌다. 그리고 3학년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학업에 대한 혼란이 극심했기도 하였다. 여러 신학들을 경험하고 목회자의 부르심에 확신을 가졌던 4학년, 마침내 나는 내가 관심 있는 전공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이론신학(조직신학-교리신학)이었다. 우리 학교 이론신학은 상당히 흥미로웠고 좋은 교수님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였다. 물론 이해하기까지 수많은 시간들이 소요되었다.(물론 지금도 갈 길이 멀었지만) 그러나 인간 구원에 관한 문제들처럼 신앙의 직접적인 실존적 상황들은 필자로 하여금 그곳에 눈을 돌리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론신학은 상당히 어려웠다. 철학적인 사고들.. 더보기
- 사진의 공부이야기 '나는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신학생으로 살면서 종종 '어떤 공부를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기독교세계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라고 답을 한다. 이 대답을 통해 수 많은 질문을 지금까지도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나는 만화와 드라마, 영화, 소설등 과 같은 매체장르들을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특정 세계관 때문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사실 눈을 돌려보면 우리의 세상은 세계관들로 넘쳐난다. 1. 듣는 모든 것이 행복해서 시작된 기독교 세계관 공부 신학생이 되기 전부터 나는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백이면 백명 다 다른 삶을 살아오기에,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은 나로 하여금 흥미를 일으켰다. 그중에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 혹은 내가 .. 더보기
- 말씀 그 어딘가에서 목회자가 되기를 결정하고 나서는 ,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기보다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왔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리기로 결정한 내 삶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고민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내가 집중해야겠다고 결정지었던 것은 ‘말씀’과 ‘기도’였다. 사실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뻔하기에 ‘정론(正論)’이 아닐까? 내가 생각하기에 기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수평적인 것으로 내적인 친밀감과 인격적인 관계성의 측면이 강하고, 말씀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계시로써 수직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느꼈다. 두 가지 중 어느 한 쪽을 경시할 수는 없지만 기도는 개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측면에 반.. 더보기
- 폴봉의 연구 관심사 거미줄 이 주제에 관해 짧은 글을 쓰기로 하였을 때, 나는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그 이유는 앞으로 내가 공부해보고 싶은 주제가 너무나도 다양했기 때문이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는 이 시점에서, 아직 세부적으로 무엇 하나만 공부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다. 이것은 어쩌면 한 분야를 그만큼 깊이 있게 공부하지는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관심 분야가 많을수록 나중에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간략하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그리고 미래에 내가 어떤 걸 중점적으로 공부할 것인지 적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는 바로 종교학이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지만, 신학과 종교학은 조금 그 내용과 성격이 다르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더보기
- 오늘의 선택이 만든 미래(방황과 미래)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다. 미래는 오늘의 선택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공간의 미래」를 저술하신 인문 건축가 유현준교수의 말이다. 물론 유현준교수의 말은 공간학적인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인간의 잠재되어 있는 선택이라는 가능성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다. 필자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의 오늘은 과거의 순간과 선택들이 만든 ‘나’이다. 필자도 오늘의 내가 있기에 과거의 모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날 수밖에 없었음을 상기해본다. 신학의 꿈을 꾸고 본 대학에 입학하면서 나의 어설 픈 열정은 금세 식어버렸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현실과 이상간의 괴리가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신학교를 다니면서 무엇이 나의 발목을 잡았을까?” 생각해보면 무지했기 때문.. 더보기
- 학점이 지하로 폭락했던 어느 날 공부 슬럼프에 대한 글을 써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내가 대학을 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려봤다. 공부를 평소에 열심히 안 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슬럼프라고 할 만한 때는 없었다. 그렇게 무슨 일이 있었나 골몰하다가,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그때의 사건은 나의 학점이 거의 바닥으로 추락한 일이었다. 이번에는 과거의 추억을 돌이켜보면서 학점과 연관해서 내가 겪었던 에피소드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대학교 1~2학년 때 나의 학점은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었다. 일단 학교에서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것, 관심 있어 하는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했다. 과제나 시험이 있으면 그것에 완전히 몰두했다. 출석도 거의 빠지지 않았으며, 지각하거나 결석하는 일은 드물었다. 물론 벼락치기.. 더보기
미래를 향한 준비들
- 끝은 어디에? 학부 4년 대학원 3년, 도합 7년이라는 시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또 다양한 신학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후회없는 시간들이었고, 감사함이 가득한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하고 싶을까?” 라는 이 질문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동안에, 졸업이 다가오는 시점에, 졸업한 이후에라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정말 다양하게 나타나리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는 졸업이 다가오는 시점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관점에서 글을 써 내려가고자 한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이전과 다르게 가장 크게 와닿는 점이 있다면 이제는 나 스스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 주는 압박감이 아닐까? 이전과 같이 정해진 과목 안에서 수업을 들을 수 없고, 시간표를 짤 수도 없다. 이제는 나에게 순전.. 더보기
- 연구하고 배우는 것을 나누는 삶 원래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목회였다. 무엇보다도 나는 교회 개척을 하고 싶었으며, 언제든지 부르심이 있다면 선교하러 갈 생각도 있었다. 고등학생 때 정한 꿈은 단 세 가지였다. ‘목회자, 선교사, 부흥사.’ 혼자서 개척하여 열심히 전도해서 많은 성도와 함께 예배하고 싶었다. 거대한 교회를 주축으로 삼아 여러 선교지에 가서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 복음을 전하기를 원했다. 그러다 가끔은 부흥사로 초청받아서 다양한 교회에서 부흥 집회 설교하기를 꿈꿨다. 실제로 신학대학교 2학년 때까지는 그러한 삶을 준비했다. 전도 훈련을 받고, 어린이·청소년 사역자 학교 과정을 이수하고, 선교단체 동아리에서 자주 활동을 했다. 전임 사역자로서의 진로를 준비하던 와중에, 어느 날이었다. 평소에 무척 존경하고 닮고 싶은 청소년 .. 더보기
- 이전과 다른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신학을 전공하고 난 이전과 이후의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본래 나는 한 50살쯤 되면 목회의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유치원 때부터 내 꿈은 줄곧 과학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뒤틀리고, 이것이 내 뜻대로 결정된 길은 아니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지금 이 순간에 신학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잣대로 판단할 수는 없으니, 꼭 지금의 나의 선택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이른 시기에 신학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이 선물한 가장 큰 유익은 , 이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역자이자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같은 시기, 같은 또래, 같은 마음을 품고, 같.. 더보기
- 추상적인 현실, 구체적인 미래 신학을 하면서 신학 공부를 마무리하고 우리는 우리에게 놓인 무수한 길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학부 신학을 졸업하고 더 전문적인 목회자 과정을 위해 목회자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고 신학에 대해서 더욱 학문적인 공부를 위한 국내 혹은 해외 유학을 고민해볼 수 있다. ‘나’의 경우 대학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과정적인 고민과 씨름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도 앞으로 내가 당장 1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형태의 사역을 하고 있을지 혹은 신학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학업의 길을 갈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소망의 등불을 밝히라”는 것이다. 내게는 상당히 추상적인 것을 어떻게 구체화시킬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을.. 더보기
- 부르심과 부응 신학을 하기전과 후에대한 글을 쓰려면 역시 나를 돌아봐야한다. 사실 신학을 하기전에는 내가 과연 기독교인으로 얼마나 소속감을 지니고 살았는지 부터 의문이 든다. 목회자의 아들로, 선교사시절부터 이어져온 기독교 가풍등이 나를 대변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누구나 그렇듯 삶의 궤적을 그리면서 그저 주어진 학업에 열심을 내기도하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이 다음 크면(?),어른이 된다면 남들 보다 조금 더 나은 물질적 환경을 꿈꾸었다. 대학의 갈림길 에서 조차 나는 다른 아이들과 크게 다름없는 어쩌면 성적맞춰 간다는 속설 처럼 움직였는지도 모른다.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아버지를 이어 대를 잇는 다는 멋진 표현을 붙여주기도 하였다. 또 몇몇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 윤리와사상을 제일 싫어하던 애가 대학에 윤리 배우.. 더보기
- BC와 AD 신학이 아니라 신학과를 졸업한 후 주변이 많이 달라졌다. 필자는 물론 학부 신학을 졸업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에 바로 입학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신학대학교를 졸업 후 목회와는 전혀 다른 일을 혹은 특수 목회를 다른 이들은 방황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통계를 낸 것은 아니기에 경험적으로 직감하기로는 2-30%?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줄자로 재지 않고 즉각적인 순종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목회의 길에서 다른 일을 혹은 다른 공부를 하는 모양이다. 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입학하였다. 신학과를 전공한 이후 대학원에 입학하여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결심만 점철됐을.. 더보기
- 나에게 신학대학교란 ‘드넓은 초원’이다 3일 전에는 졸업을 했다. 여기 4명의 주요 집필진 중에서는 가장 늦은 시기에 학부를 마쳤다. 입학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6년 반의 세월이 흘렀다. 이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하였는지, 신학대학교라는 곳은 내게 어떤 기회와 권리를 선물해주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다. 신학대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결정을 도와줄 하나의 유용한 경험이 된다면 좋겠다. 우선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내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참 순수(?)했던 것 같다. 현재 상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누군가의 말을 곧이 곧이 잘 믿었고, 어떤 사람이 부탁하는 경우에는 모두 승낙할 정도로 말이다. 좋게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느 교회에 한 명씩 있는 전.. 더보기
신학생이 던지는 조언
- 신학의 길, 확신하며 분별 할 수 있는 길? 설레는 마음으로 신학대학교를 입학했던 1학년 때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기친구들이 70-80명정도 있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하나님을 따라가리라 예상하지 못했기에, 당시 나는 이들이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품었다. 누군가는 선교사가 되기를 원했고, 또 누군가는 찬양사역자가 되기를 바랐으며, 어떤 이는 설교자, 복음전도자가 되길 원했다. 각기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목회의 길을 걸어간다니까 그들의 삶이 너무너무 궁금했고, 또 이 많은 친구들이 함께 목회자가 된다니 든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교회가 이만큼의 목회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학부 4학년이 되고 대학원을 올라오니 이런 내 걱정이 무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70-.. 더보기
- 글의 안목 막막함, 공부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내가 고등학교 입학하여 배치고사를 치르던 때를 기억한다. 사실상 공부를 시작조차 안했던 그 시기, 시험 후 받았던 충격으로 인하여 공부해야겠다는 결심을 가졌다. 그러나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될 것인가 막막했던 시절이었다. 어머니께 부탁드려 처음으로 과외를 끊고 1차 방정식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했던 그때 앞으로의 길에서 얼마나 큰 산들을 넘어야 할 것인지 막막했다. 고등학교 1학년 배치고사 이후 받았던 막막함의 충격만큼 ‘나’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시기가 바로 신입생시절 아닌가 싶다. 수험생 시절 공부를 가까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면 본격적인 나의 학업은 대학교 시절부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나의 생.. 더보기
- 책을 읽다; 독서 책을읽다 홀로 그리고 서로 대학교 1학년 말만 들어도 참 설레는 단어입니다. 모두가 시작이라는 것은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단어일 것이다. 대학교 1학년의 시작은 다른 시작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학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자의적인 시간표배정을 시작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온전히 내가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모두 같은 교재로 공부하며, 대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많은 활동을 해왔을 줄 한다.. 오늘 그 많은 활동 중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독(獨); 홀로 나 같은 경우 고등학생때의 독서는 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넣을만한 서류로서 필요한 책들을 주로 읽어왔습니다. 필요해 의한 독서였기에, 애당초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과는 전혀 다른 독서가 이뤄졌습니다. 대학교에 들어.. 더보기
- “신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을 위한 신학생의 조언”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을 뿐아니라. 담임목회를 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의외로 신학교라는 교육기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고 더불어 목회자라면 무엇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목회자니까 당연히 “신약과 구약이라는 정경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배우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을 품고 신학교에 입학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나같은 사람들이 또 있지 않을까? 지금 내가 그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무엇을 공부하든 당신은 늦지 않았다는 말이다. 다만, 각자가 추구하는 목회자의 방향성이 다르기에 내 조언을 전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만약 다른 그 무엇보다 ‘성서적인 설교자’ 혹은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목회자’가 되길 .. 더보기
- 너 하고 싶은 대로 공부하며 살아! 만약 내가 신학대학에 입학할 즈음으로 되돌아간다면 무엇을 할까? 솔직히 나는 지금으로서 후회하는 일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껏, 충분히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개중에서 ‘이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했던 점을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나의 조언(이 책의 전체적인 조언을 포함하여)이 불변하는 진리(?)는 아니므로, 받아들일 만한 것들만 선택하여 취하면 좋겠다. 일단 신학대학에 1학년으로 입학하면, ‘교양 과목 강의’를 듣게 될 것이다. 아마 이는 전국의 모든 대학이 비슷하리라고 생각한다. 대개 1학년 때는 교양 강좌를 수강하고 2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을 학습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러한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나는 조금 다른 방법을 추천하고 싶.. 더보기
서평
-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 요약 -수용소 밖에서 보았을 때 수용소는 어떠한 행복이 존재할 수 없는 인성조차 허용될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그런 환경에서도 행복은 존재했다. -인간의 자유는 어떠한 심리적, 육체적, 주어진 환경에 대하여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어떠한 삶을 규정짓고 결정할 수는 없다. 강제수용소의 모든 고난은 모든 것을 앗아갈 수는 있어도 인간의 태도,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일,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빼앗아갈 수는 없다.(120) -인간 삶에 있어서 시련은 죽음과 마찬가지로 분리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다. 인간은 시련을 받아 드릴 때 자기 삶에 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122) -현재는 일시적인 삶이다. 그러나 일시적이라는 형태로 시간에 무감각해진다면 .. 더보기
- 짐 로저스 -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요약 1. 시장의 거품은 반드시 사라진다. 2005-2006년 미국의 주택 시장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문제는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어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거이 아니다. 현재 가장 재정 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독일의 도이치 은행도 적색신호를 뛰고 있다. 거기다가 메이저 은행들의 연이은 은행 파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제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은 의심할만하다. 2.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의 건전화를 챙기기 시작하면 민간은행이 대출을 신중해지면서 경제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곤한다. 대표적인 예가 인도이다. 인도의 과도한 대출은 경기의 침체를 촉진시켰다. 3. 저금리로 인해 주식과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더보기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죽음과 죽어감 요약 퀴블러 로스가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인간이 관계에서 어떻게 상실을 이해하며, 이를 더 용감하게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죽음을 인지적으로 알지만 자신에게 일어날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시적 부정을 갖는다. 부정의 단계는 한 2-3개월정도 소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감정이다. 죽음에 대한 변화는 죽음 자체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우리의 태도이다. 죽음을 회피하는 태도가 아니라 직면하도록 연령 불문하고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인간의 죽음이 지나친 의학 시스템에 의해 기계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환자가 된 인간은 이제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의사의 처방으로 인간다움이 결정된다. 인간은 죽음을 받아드리기보다는 심리적인 방어 그리고 기술의 진보에 따른 전쟁.. 더보기
- 오두환 - 오케팅 요약 오케팅이란 O와 마켓팅의 합성어로서 O는 OK를 의미하며 동시에 순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오케팅이란 하려는 일에 긍정적으로 반복하여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오케팅을 잘해야 한다. 사업에 사장만 주인이되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가질 때 성공할 수 있다. 상위 5%의 사업을 만들려면 첫째, 구성원 모두가 재밌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들에게 책임을 부과하고 도전하게 하고,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 상호간에는 신뢰가 중요하다. 마케팅과 광고에는 반드시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간절함을 담아서 도와야 한다. 마케팅은 정답이 없다. 어떤 업종이든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실험할 때 절대 의심하지 말고 .. 더보기
- 미움받을 용기 1 요약 one chapter 프로이트의 원인론 / 결정론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규정하는 원인이 된다. 이는 결정론으로서 동일한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은 현재의 동일한 결정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속박하고 지나친 허무주의 혹은 염세주의로 변질시킨다. 아들러의 목적론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규정하는 원인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과거의 겪은 경험을 수단으로 이용하여 현재를 어떠한 목적으로 설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감정에 지배되거나 과거의 경험에 의한 숙명적 삶을 사는 것이 아닌 주체적인 자유의지를 통해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아들러는 인간의 성격 혹은 기질을 생활양식이라고 표현한다. 좁은 의미에서는 성격, 넓은 의미에서는 인간 세계관을 포함한다... 더보기
- 가즈오 이시구로 -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부커상도 수상한 세계적인 문학가이다. 그의 이번 작품 클라라와 태양은 그의 지난 작품 나를 보내지마와 비슷한 소재와 감성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 클라라는 에이에프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쉬운 말로는 로봇이지만 인간의 지성과 의지를 담고 더 나아가 인간의 감정까지 담아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인공지능의 미래적 발전이 이루어진 상황의 배경으로 보이고 있다. 사람들은 에이에프라는 로봇을 통해서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다른 측면에서는 에이에프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다수 빼앗은 상황을 단편적으로 연출하기도 한다. 내용은 그렇다. 에이에프들은 매장에 갇혀 사람들에게 팔려 매장을 벗어나.. 더보기
- 프란시스 쉐퍼의 이성에서의 도피 요약 프란시스 쉐퍼의 이성에서의 도피 요약 1. 자연과 은총 (1)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연과 은총에 대하여 처음으로 논의한 사람이다. 그의 시대 이전까지는 자연은 세계의 한 부분으로 강조점이 약했다면 은총은 거룩한 것으로써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어려움을 갖고 상징으로 비유되었다. 그러나 아퀴나스 때에 자연과 은총의 구별은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요소를 비로소 탄생시키게 된다. (2) 아퀴나스는 은총과 자연의 통일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즉 자연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으로서 자연과 은총의 연속성을 주장한다. (3) 아퀴나스는 불완전한 타락을 주장한다. 인간의 의지는 타락했으나 지성은 타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영역에서 인간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이 되었다. 즉 자연의 영역에서 자연 신학은 성경과 .. 더보기
-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서평 프란츠 카프카 변신 서평 이 작품은 카프카의 단편소설로서 특이한 작품의 세계를 보여준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평범한 외판사원으로서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는 일종의 가장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책은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시작과 동시에 불안함 꿈에서 깨어나면서 사람에서 흉측한 해충으로 변화되는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 그레고르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새벽 4시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났지만 자신의 몸이 평소의 기상방식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며 자의적으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는 일어나려 발버둥치지만 자신의 활 모양의 각질로 나뉘어진 블룩한 갈색 배와 형편없이 가느다란 여러 개의 다리가 눈앞에 맥없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는 작금의 현실에 도망치기보다는 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 더보기